
정부가 세계적 수준의 독자적인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위해 컴퓨팅 자원, 인력 등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에 국내 유력 AI 기업들이 참여 의사를 밝히며 열띤 경쟁률이 예고됐다.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참여 정예팀 공모 결과 총 15개의 정예팀(AI 기업·기관 등의 컨소시엄) 제안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SK텔레콤, LG AI연구원, KT, 네이버, 카카오, NC AI 등 주요 대기업을 비롯해 루닛, 업스테이지, 코난테크놀로지 등 AI 스타트업, KAIST 등 주요 대학이 대거 참여했다.
업스테이지는 최근 선보인 차세대 모델 ‘솔라 프로2’가 글로벌 AI 분석기관 ‘아티피셜애널리시스’의 지능 지표에서 58점을 기록하며 전체 12위에 올랐다. xAI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가 이를 공유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LG AI연구원과 네이버클라우드는 각각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 등을 배출한 국내 대표 AI 개발 조직으로, 이번에도 주관사로 이름을 올렸다.
통신사들도 참여한다. SK텔레콤은 최근 ‘에이닷엑스 3.1’을 발표하고 크래프톤, 라이너, 리벨리온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KT는 자체 AI 역량을 바탕으로 독자 컨소시엄을 꾸렸으며, LG유플러스는 LG AI연구원이 주관사로 선정될 경우 공동 참여 여부를 검토 중이다.
AI 인프라 기업 모레의 자회사 모티프테크놀로지스도 주관사로 도전장을 냈고, 루닛은 건강보험공단, 트릴리온랩스, 카카오헬스케어 등과 손잡았다. 코난테크놀로지와 NC AI도 각각 자체 LLM을 공개하거나 오픈소스로 제공하며 경쟁에 나섰다.
KAIST도 교수 창업 스타트업이나 연구팀 단위로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특히 KAIST 컨소시엄에는 엔비디아, 구글 등 빅테크 출신 연구자들도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기정통부는 제출서류의 적합성 검토, 서면평가(15→10팀 압축), 발표평가(10→5팀 압축), 사업비 심의·조정 등의 절차를 거쳐 정예팀 최종 선정 및 협약 체결 등을 8월 초(목표)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최종 선정된 정예팀은 협약 체결 마무리 이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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