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시 낙관론 부상…韓투자자들도 대거 유입

  • 부양책 기대·기술주 강세 등에...外人 관심도↑

  • 韓개미 中주식 7조 이상 거래...美주식 외 최대 규모

  • 샤오미·BYD·CATL 등 홍콩 상장 기술주 인기

홍콩 항셍지수가 표시된 전광판 앞을 보행자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홍콩 항셍지수가 표시된 전광판 앞을 보행자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중국 증시(본토 및 홍콩)에 대한 낙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부양책 기대와 기술기업 성장, 미·중 무역 긴장 완화 등으로 중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크게 상승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국내 개인투자자들도 중국 증시에 대거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은 20일 “여러 외국 투자기관들이 중국 증시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며 “이들은 추가 부양책을 기대하고 있으며 중국 기술주의 상승세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와 더불어 딥시크 이후 중국 기술주에 대한 낙관론, 미·중 무역 합의 가능성 등으로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오야오팅 인베스코 아태지역 투자전략가는 “중국 증시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갈수록 살아나고 있다”면서 “처음에는 중국 당국의 강력한 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유입됐고 중국 인공지능 (AI) 분야의 발전으로 시장 분위기가 더욱 고조됐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 중국 정부는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며 미·중 양국이 포괄적인 무역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도 있다”며 “이는 중국 시장이 추가 상승 여지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또 업종별로 보면 기술주의 강세는 AI에만 국한되지 않고 전기차, 로봇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델리티인터내셔널도 기술주가 중국 증시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튜 퀘이프 피델리티인터내셔널 투자운용 부문 책임자는 “중국은 세계의 공장에서 글로벌 기술 혁신 국가로 변모하고 있으며 이 같은 추세는 중국 기술주들의 성장 잠재력을 더욱 극대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낮은 밸류에이션 또한 중국 주식의 매력도를 높이고 있다. 웰링턴 매니지먼트의 장보 펀드매니저는 “상대적 그리고 역사적으로 볼 때 현재 중국 주식은 매력적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외국 자본의 지분 비율이 여전히 낮기 때문에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도 상승은 중국 시장의 추가 상승을 촉진하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 중국 증시에 대한 낙관론 속 국내 투자자들도 대거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경제전문매체 증권시보가 인용한 한국예탁결제원(KSD)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중국 주식 거래액은 약 55억1400만 달러(약 7조7000억원)를 기록했다. 미국(3224억4100만 달러)에 이어 국내 투자자의 최대 해외 투자처로 올라선 것이다.

종목별로 보면 국내 투자자들은 홍콩에 상장된 중국 기술 기업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지난 15일 기준 한국 투자자들의 샤오미 주식 순매입 규모는 1억7000만 달러에 달했다. 비야디(BYD)와 닝더스다이(CATL) 주식의 순매입 규모는 각각 9310만 달러와 6089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라부부 열풍'의 주인공 중국 아트토이 기업 팝마트도 약 3494만 달러의 순매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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