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제조업 노동환경…내국인 고용보험 20개월 연속 감소

  • 건설업 수주 침체에 23개월째 뒷걸음질

사진고용노동부
[사진=고용노동부]
제조업 종사자의 고용보험 가입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가운데 건설 수주와 기성이 내려앉으며 건설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23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6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59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만1000명(1.2%) 증가했다. 이 중 내국인은 15만9000명, 외국인은 2만1000명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서비스업은 20만1000명 늘었으나 건설업은 1만9000명, 제조업은 1000명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업 가입자 수는 75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만4000명 감소했다. 5월 건설수주와 건설기성이 모두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하며 감소세는 23개월 연속 이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종합건설업(-18만6000명)을 중심으로 줄었으며 전문직별공사업(-8000명)도 지속 감소하고 있다. 

당초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외국인 당연가입자 수 증가로 전체적인 수치는 플러스를 유지했으나, 지난달을 기점으로 외국인 당연가입을 포함해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금속가공(-3만4000명), 기계장비(1만7000명) 등을 중심으로 집중 감소했다. 

29세 이하와 40대의 감소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9세 이하 고용보험 가입자는 9만3000명 줄었으며 40대의 경우 전년 대비 3만4000명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30대는 7만2000명, 50대 4만9000명, 60세 이상은 18만6000명 늘었다.

천경기 미래고용분석과장은 "29세 이하는 인구감소 영향으로 정보통신(-2만1000명), 제조업(-1만8000명), 도소매(-1만7000명), 전문과학기술(-8000명) 등에서 감소했다"며 "40대 역시 인구감소 영향으로 건설업(-1만5000명), 도소매(-1만명), 제조업(-8000명) 등에서 줄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전년 동월 대비 1036억원(10.9%) 늘어난 1조51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와 지급자(65만4000명) 역시 건설·제조업을 중심으로 각각 증가했다.

고용24를 이용한 신규구인인원은 15만1000명으로 지난해 6월보다 1만9000명(-11.2%) 줄었다. 신규구직인원은 38만7000명으로 4만1000명(11.9%)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천경기 과장은 "제조업 같은 경우는 상반기 성장률 전체도 거의 0%대에 머물러 있는 상태인 데다가 주로 제조업 성과지표들이 상품 수출로 많이 보여지는데 상반기 수출이 또 마이너스였다"며 "하반기도 상반기보다 오히려 더 안 좋을 것이라는 전망들이 있다 보니까 제조업 쪽에서는 실제로 고용상황이 어려운 여건이 되는 것 같고, 그에 따라서 관세 정책 등 또 불확실한 부분들이 많이 있다 보니까 실제로 구인도 많이 움츠러들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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