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가포르 국민 4명 중 3명은 진짜와 조작된 영상을 구별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 보안 당국은 국민의 인식과 실제 능력 사이의 괴리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싱가포르 사이버보안청(CSA)이 발표한 2024년 사이버 보안 의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싱가포르 거주자 중 ‘딥페이크’ 영상과 실제 영상을 정확히 구별할 수 있었던 응답자는 전체의 25%에 불과했다. 반면, “딥페이크를 판별할 수 있다”고 자신한 응답자는 78%에 달해, 실제 능력과 인식 사이의 큰 간극이 드러났다.
이번 조사는 15세 이상 싱가포르 거주자 105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3%가 딥페이크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27% 이상은 딥페이크를 활용한 사기에 실제로 노출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자신의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가 악성코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적이 있을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은 57%로, 2022년의 60%보다 소폭 감소했다. 온라인 사기 피해 경험은 38%로, 역시 2022년의 43%에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CSA는 “가짜 웹사이트로 유도하는 피싱 이메일이나 조작된 영상 식별 능력이 싱가포르 사회의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경종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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