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들이 기업을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조건 중 하나가 연봉이다. 하지만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인해 구직자의 절반이 이력서의 희망연봉을 낮춰서 작성하거나 아예 쓰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이 구직자 10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구직자 중 54.5%만이 입사지원 시 희망연봉을 제시했으며, 그 중 절반은 기대보다 낮춰서 적는 것으로 나타났다.
희망연봉을 낮춰서 적은 이유로는 '취업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62.8%·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이어 '연봉보다 취업이 중요하기 때문에(33.3%)' '경기가 안 좋아서(24.5%)' 등 많은 응답자들이 취업난으로 인해 '일단은 취업해야 한다'는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가 실제 희망하는 연봉 평균은 2446만원으로 집계됐으며, 이력서에 기재하는 연봉은 이보다 평균 38% 낮춰 평균이 2000만원에도 못 미쳤다. 또 낮춰서 기재한다고 해도 희망연봉을 받고 취업하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는 응답자가 절반이 넘는 53.9%였다.
한편 희망연봉을 기재하지 않은 응답자(464명)는 그 이유로 '취업에 더 유리할 것 같아서(39.7%)' '제시해도 달라지지 않을 것 같아서(34.1%)' 등을 꼽았다.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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