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순익 증가·자본확충 노력에 재무건전성 개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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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기자
입력 2021-09-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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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 말 기준 보험사 RBC비율 261%…전분기 대비 5%p ↑

보험사의 자본건전성이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실적이 개선된 데다, 각 보험사의 적극적인 자본확충 노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MG손해보험 등 일부 중소 보험사의 경우 지난해 코로나19로 대체투자 손실 영향으로 건전성이 지속적으로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금융감독원]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생명·손해보험사의 지급여력(RBC)비율은 지난 3월 대비 5.0%포인트 상승한 260.9%를 기록했다.

RBC비율은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다. 보험업법상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하지만 금융당국은 150% 이상으로 유지할 것으로 권고하고 있다.

RBC비율이 개선된 데에는 요구자본보다 가용자본 증가폭이 컸기 때문이다. 이 기간 요구자본은 4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세부적으로 보유보험료 증가에 따른 보험위험액은 4000억원 늘었고, 운용자산 증가에 따른 신용위험액은 5000억원 늘었다. 단기환헤지위험액 신설로 기타 위험액은 오히려 5000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가용자본은 4조원 늘었다. 당기순이익으로 1조8000억원이 추가된 데다, 후순위채권 발행(1조9000억원)과 유상증자(5000억원) 등 자본도 추가 확충됐다.

반면 중소형 보험사 일부는 재무건전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MG손보의 RBC비율은 6.5%포인트 하락한 97%를 기록했다. 보험업법상 RBC비율 유지 한도인 100% 미만을 기록한 것은 MG손보가 유일하다. 다만, MG손보의 경우 지난 7월과 8월 투지이익 확보와 손해율 개선으로 RBC비율 10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생보사 중에서는 DB생명의 RBC비율이 11.0% 하락한 161.5%를 기록했다. 흥국생명(171.1%)과 하나생명(172.8%)도 각각 지난 3월 대비 2.8%포인트, 17.2%포인트 하락하며 금융당국의 권고치(150%)에 근접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의 RBC비율이 보험금 지급의무 이행을 위한 기준인 100%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면서도 "국내외 금리변동 상황과 코로나19 확산영향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RBC비율 취약이 우려되는 경우, 선제적 자본확충 유도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제고토록 감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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