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 공모가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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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6-30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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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일 뉴욕증시 상장...4조5000억원 조달

  • 알리바바 이후 뉴욕 증시 IPO 최대 규모

[사진=디디추싱 로고]

중국 최대 차량 공유서비스 기업인 디디추싱(滴滴出行)이 오는 30일(이하 현지시간) 뉴욕 증시 상장을 앞두고 공모가를 최종 확정했다. 

디디추싱이 29일 주당 공모가를 14달러로 확정했다고 중국 경제 매체 진룽제가 보도했다. 앞서 책정했던 공모가 범위의 최상단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디디추싱은 오는 3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이에 따라 디디추싱은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최소 40억 달러(약 4조5272억원)를 조달하게 된다. 이는 2014년 250억 달러(약 28조원)를 조달한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이후 중국 기업으로선 뉴욕 증시에서 최대 규모 IPO다.

다만 시장 전망치에는 훨씬 못 미친다. 앞서 로이터 등 외신은 디디추싱이 IPO에서 100억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며, 시가 총액(시총)이 1000억 달러(약 113조원)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이에 대해서 중국 현지 언론들은 디디추싱이 최근 미·중 간 갈등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보수적인 수준으로 낮춰 설정했다고 분석했다. 
 
디디추싱은 이번 상장을 계기로 차량 공유 사업의 원조인 우버와 세계 1위 자리를 두고 경쟁할 전망이다. 우버는 지난해 5월 뉴욕증시에 상장했다. 현재 우버의 시총은 956억 달러다. 디디추싱의 시총은 672억 달러로 예상된다.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디디추싱의 중국 차량공유 서비스 시장 점유율은 80%에 육박한다.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버보다 3년 늦은 2012년에야 설립됐지만, 텐센트로부터 투자금을 받아 고속성장했다. 2015년엔 경쟁 맞수였던 '콰이디다처(快的打車)'를 합병한 데 이어, 2016년 8월엔 전 세계 차량공유업체 원조 격인 우버 중국법인도 합병해 중국 시장을 점령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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