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 디디추싱 44% 폭락...소프트뱅크·우버 손실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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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2-03-1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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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디추싱 11일 44% 급락...시총도 88% 증발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중국 최대 차량호출 서비스 업체 디디추싱(滴滴出行, DIDI, NYSE)이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40% 이상 미끄러졌다. 디디추싱의 주가 폭락으로 대주주인 소프트뱅크와 우버가 큰 손실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디디추싱의 종가는 11일 1.89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44.08% 급락했다. 이는 지난해 6월 기업공개(IPO) 이후 87% 급락한 것이다. 시가총액(시총)은 지난해 6월 30일 상장 때 770억 달러에서 89억3500만 달러까지 증발한 상태다.

디디추싱의 주가 하락은 디디추싱이 중국 당국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해 홍콩 증시 상장 계획을 중단했다는 외신 보도와 미국 증권 당국의 중국 기업 상장 폐지 소식이 전해진 데 따른 결과다. 앞서 11일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규제 당국인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은 디디추싱이 제출한 안보와 데이터 유출 방지에 대한 계획이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디디추싱 간부들에게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당국이 지난해 7월 중국의 스마트폰 앱스토어에서 퇴출한 디디추싱 애플리케이션(앱)은 당분간 계속 사용이 중단될 예정이라고도 했다. 당국의 통보에 디디추싱과 상장 주관사들은 디디추싱의 홍콩 상장 작업을 중단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디디추싱은 중국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로,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은 80%에 육박한다. ​지난해 6월 30일 뉴욕증시에 상장해 44억 달러(약 5조원)를 조달했다. 이는 2014년 알리바바그룹 이후 최대 규모의 미국 증시 IPO였다. 하지만 상장 이후 중국 규제 당국이 인터넷 안보 심사를 진행하고 중국 내 앱스토어에서 앱을 퇴출하는 등 전방위로 압박했다. 이를 견디지 못한 디디추싱은 지난해 12월 결국 뉴욕 증시 상장 폐지를 발표하면서 홍콩 상장 준비 업무를 시작한다고 밝혔었다. 

이에 따라 디디추싱 대주주인 소프트뱅크와 우버의 손실이 불가피해 보인다. 11일 CNBC, 중국경제망 등에 따르면 디디추싱 주가 하락으로 당초 140억 달러를 가뿐히 넘어섰던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의 지분 가치가 현재 18억 달러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소프트뱅크는 디디추싱의 지분을 20% 이상 보유하고 있다. 디디추싱의 지분 12.9%를 보유한 우버의 지분 가치 역시 현재 10억 달러를 밑돌았다. 지난해 6월엔 지분 가치가 80억 달러 이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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