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경영 3년차 태광그룹, 올해 기업 혁신에 박차 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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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1-01-21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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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수빈 태광산업 사장, 정도경영위원회 활동 지속

  • 위성호 흥국생명 부회장, 금융 계열사 경영 자문

태광그룹은 정도경영 3년차를 맞아 지배구조 및 기업문화 혁신을 위해 박차를 가하겠다는 포부다. '광우병 PD수첩 기소 거부 검사'로 유명한 임수빈 태광산업 사장과 신한은행장 출신인 위성호 흥국생명 부회장 등 거물급 인재를 영입한 것이 그 포석이다.

지난 2018년 12월 당시 태광그룹은 법조계에서 명성이 높은 임수빈 사장을 영입하면서 정도경영위원회를 맡겼다. 그는 2009년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으로 재직하면서 MBC PD수첩의 광우병 보도와 관련한 상부 지시를 거부하고서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세간에 알려졌다.

합류 이후 임 사장은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이 위원으로 참석하는 정도경영위원회를 이끌고 있다. 정도경영위원회는 그룹 내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정도경영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기업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설립된 조직이다.

정도경영위원회는 '고객중심의 정도경영'을 새로운 기업가치로 선언한 이후 그룹의 부정적 모습을 탈피하고 새롭게 도약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임 사장은 2019년 한 해 동안 서울을 비롯한 울산, 부산 등 지역에 있는 1700여명의 임직원과 28회 가량 반복적으로 직접 소통하며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는데 집중해왔다.

또 운용규정과 윤리규범을 정립해 기업문화만들기의 토대를 마련하고, 정기회의와 태광가족 생활방식 수립, 온라인 소통창구인 '태평소' 개설, 정도경영 워크숍, 사회공헌 활동지원 등을 추진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임차인을 위해 임대료를 받지 않기로 한 것도 정도경영위원회와 임 사장의 공헌이 적지 않았다. 태광그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이 같은 '착한 임대료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임 사장은 최근 2회분으로 제작해 임직원들에게 전파한 온라인 영상시리즈 '정도경영ON'을 통해 자신의 임무와 역할을 다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자는 당부를 하였다. 임 사장은 올해도 비대면 화상회의 등으로 되도록 많은 임직원들에게 찾아가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위 부회장도 올해 미등기임원인 '미래경영협의회' 의장 자격을 유지한다. 위 부회장은 지난해 5월 태광그룹에 합류하면서 금융계열사 전반에 대한 경영 자문을 하고 담당하고 있다. 그가 이끄는 미래경영협의회는 태광그룹의 금융계열사인 흥국생명과 흥국화재, 흥국증권, 흥국자산운용, 고려저축은행, 예가람저축은행 등 6개사의 향후 발전방향에 대한 자문을 맡는다.

실제로 흥국생명에서 부회장직을 맡은 것은 유석기 전 부회장이 2008년 사퇴한 이후 위 부회장이 처음이다. 위 부회장이 리딩뱅크인 신한은행장을 역임했고, 신한금융지주 회장에도 두 차례 도전했던 금융계 거물로 꼽힌다. 흥국생명은 위 부회장의 경영 자문을 통해 선진 디지털 시스템 혁신 등을 이루기 위한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위 부회장과 임 사장은 그룹을 미래지향적인 정도경영으로 이끌기 위해 영입한 것"이라며 "3년차를 맞는 정도경영을 중심으로 기업문화 혁신을 마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위성호 흥국생명 부회장.[사진=신한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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