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업계 11월 동향] ① 중국, 컴퓨터 비전 AI 분야서 미국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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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0-11-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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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인민해방군 지원받은 대학이 관련 연구 주도... 미국 기업은 프라이버시 문제로 기술 개발 철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3대 인공지능(AI) 기술 중 하나인 시각지능(컴퓨터 비전) 분야에서 중국이 미국을 앞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일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에 따르면, 조지타운대학의 CSET(Center for Security and Emerging Technology) 연구소는 최근 컴퓨터 비전 분야를 비롯한 AI 분야의 미·중 간 특허 동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컴퓨터 비전 분야에서 중국은 2016년부터 관련 특허가 급증해 2019년에는 미국을 추월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지타운대학의 특허분석은 1790애널리틱스가 수행했으며, 특허의 AI 관련성을 판별한 후 로보틱스, 컴퓨터 비전, 자연어 처리 등 세부 기술 분야별로 특허 종류를 나눠서 분석했다.

컴퓨터 비전은 안면 인식과 같이 최근 정치적,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는 AI 기술이다. 특히 국방, 안보 등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컴퓨터 비전 분야에서 중국이 특허를 내기 시작한 것은 2007년부터다. 특허건수로 살펴보면 2016년 1609건이었던 중국의 컴퓨터 비전 특허건수는 2019년 1만4545건으로 급증했다. 반면 미국은 2016년 3736건의 컴퓨터 비전 특허를 냈으나, 2019년에는 1만713건의 특허를 내 중국보다 성장세가 떨어졌다.

전체 AI 특허에서 컴퓨터 비전 분야의 비중은 중국의 경우 37%에 달했다. 반면 미국은 23% 정도였다.

이러한 결과는 최근 안면인식과 연관되는 개인 프라이버시 문제로 미국에선 컴퓨터 비전 기술 개발에 많은 제약이 따르는 반면, 중국은 국가 차원에서 안면인식에 따른 윤리 논란을 잠재우고 기술 발전을 주도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례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미국 IT 기업은 개인 프라이버시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안면인식 기술 상용화를 연기하거나 관련 연구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중국에선 안면인식이 기존 카드형태의 신분증을 대체할 새 신원인증 기술로 활용되고 있다.

한편, AI 특허 생산의 경우 중국에선 대학이, 미국에선 기업이 주도하는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과 중국의 100대 특허 생산 기관을 분석한 결과 중국은 65개가 대학이었던 반면 미국은 대학이 3곳에 불과했다. 이러한 조사 결과를 두고 미국 정부는 중국 대학의 상당수가 중국 군대(인민해방군)의 지원을 받아 AI 연구를 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관계자는 "AI 분야, 특히 컴퓨터 비전 기술에서 중국의 질적, 양적 성장 가속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기업이 AI 특허 개발을 주도하는 미국에선 최근 안면인식 기술이 사업 철회 등의 장벽을 만나 관련 분야 기술 개발이 위축된 상태다. 반면 중국에선 정부 지원으로 관련 기술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2020년대 중반 이후에는 컴퓨터 비전 연구의 질적 측면에서도 중국이 미국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앨런 AI 연구소는 2025년 상위 1% 논문 기준 중국이 미국 AI 기술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컴퓨터 비전 분야는 이미 추월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망했다.
 

[사진=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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