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K-방역포럼]​ “코로나19 백신, 내년 초 가시적 모습 나타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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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훈 기자
입력 2020-10-0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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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 기조강연

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이 6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진행된 ‘제1회 글로벌 K-방역포럼’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코로나19 백신은 200개 후보물질에 대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고, 44개는 인체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백신 개발은 기록적인 속도로 놀라운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올 하반기나 내년 초에는 백신의 가시적인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은 6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진행된 ‘제1회 글로벌 K-방역포럼’에 기조강연자로 참석해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지난 1월에도 코로나19에 대한 같은 질문을 던졌는데, 그동안 어느 정도의 진전이 있었다”며 “원숭이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항체가 형성되면 재감염이 방지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백신에 대한 희망을 걸어 볼 수 있다는 의미다”고 설명했다.

백신 개발까지 가야 할 길은 멀다. 돌연변이나 새로운 균주의 출현 가능성을 확인하고, 면역 반응과 인체 투여 시 안전성을 따져봐야 한다. 통상 5~10년이 걸리는 백신 개발 기간도 1~2년으로 단축해야 하는 숙제도 있다.

제롬 김 사무총장은 “단백질 관련 항체를 연구하면서 안전성과 감염 방지 효능성을 연구하고 있다. 안전성과 효능성 측면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느냐’고 물어본다면 현재는 ‘그렇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여러 어려움이 산재해 있지만, 백신 조기 개발 가능성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개발 이후에는 글로벌 연합체를 통해 대량생산에 들어가 전 세계 인구 20%가 접종할 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동물 모델로 바이러스를 주입하고, 사망 전 백신을 투입해 생존 가능성을 따져보고 있다.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는 동물 모델이 성공하지 못했지만, 코로나19는 세 번의 테스트를 진행 중이고 성과가 이야기되고 있다”며 “전 세계에서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있고, 4만명이 임상에 참여 중이다. 백신의 빠른 개발을 위해 전 세계가 노력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이어 “한국은 코로나19를 선제적으로 잘 방어하고 있다. 전 세계 과학자와 임상학자가 대응 성과에 찬사를 보냈다”며 “백신 개발 이후 대량 생산을 위해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감염병혁신연합(CEPI) 등 세계 그룹과 미국, 한국 등이 노력하고 있다. 인류가 코로나 전쟁에서 승리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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