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희 아나운서, 안희정 성폭행 사건 때도 "김지은 때문에 가정 파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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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20-07-1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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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지희 아나운서 인스타그램]


고 박원순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피해자에게 막말을 했다는 구설에 오른 박지희 tbs 아나운서가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성폭행 사건 때도 피해자를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6일 조선일보는 '[단독] TBS 박지희, 안희정 때도 "김지은이 가정 파탄 냈다" 막말'이라는 제목으로 박지희 아나운서의 과거 발언을 언급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청정구역 팟캐스트 160회 2부-이재명 안희정 판결' 편에서 박 아나운서는 "(김지은씨는) 그런 것을 다 업무상 위력에 의한, 이런 식으로 얘기해 버렸다. 성폭행을 당했다면 안희정과 (수행비서에서 정무비서로) 떨어졌으면 좋아해야 되는 것 아니냐? 그런데 자기가 슬프다면서. (슬픈 것도) 위력에 의한 건가"라고 말했다. 

이어 함께 출연한 이동형이 "제일 불쌍한 사람은 안희정 와이프와 아이들"이라고 말하자 박 아나운서는 "김씨가 '보통의 김지은들이 만들어낸 승리. 성폭력 피해자의 용기에 함께하겠다'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하는데 이건 굉장히 화가 난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김지은을 향해 "한 가정을 파탄냈다" "(김지은씨가 아니라) 안희정 아내한테는 정말 공감할 수 있다" "(내가 피해자라면 합의금으로) 용산에 집 한 채 정도 (부르겠다)" 등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 

한편, 박 아나운서는 14일 '청정구역 팟캐스트'에서 박원순 고소인을 향해 "본인이 처음에 (박원순 시장이) 서울 시장이라는 위치에 있어서 신고를 하지 못했다고 얘기를 했다. 4년 동안 뭐하다가 이제 와서 갑자기 김재련 변호사와 함께 세상에 나서게 된 건지도 궁금하다"는 말을 했다는 이유로 2차 가해 논란에 휘말렸다. 

보도로 비난이 쏟아지자 박 아나운서는 "피해 호소인을 비난할 정도로 '4년간 뭐했냐'고 말한 것은 절대 아니다. '4년 전 성추행이 있었던 당시 지금처럼 변호사든 언론사든 찾아가서 얘기했다면 고통의 시간이 길지 않았을 텐데, 그 긴시간 성추행을 당하며 얼마나 괴로웠겠느냐'는 뜻으로 4년간 왜 참았냐고 얘길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기자회견 발언에 대해서도 "이런 일은 정쟁화되고 사람들 입에 오르내릴수록 당사자에겐 괴로운 일일 테니, 논란을 마무리짓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강력한 증거가 있어보였는데 그게 아니어서 아쉽다'는 뜻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악의적인 보도와 허위사실 유포, 악성댓글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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