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9] 한종희 사장 "8K 시장 삼성이 주도···LG 논란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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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독일)=김지윤 기자
입력 2019-09-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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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8K TV 선명도 떨어진다는 경쟁자 지적에 반박

  • 8K 협의체 통해 공신력 있는 기준 마련···"잣대 모호"

"삼성전자가 8K 시장을 리드하고 있고, 기준을 만들고 있는데 그런 이야기가 나와서 안타깝다. 연말이면 30개 이상이 (8K 협회에) 가입한다. 어떤 잣대인지 모르겠다."

한종희 삼성전자 사장은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IFA 2019' 개막에 앞서 열린 '삼성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의 8K 퀀텀닷(QLED) TV가 화질 선명도 측면에서 국제적으로 공인된 8K TV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LG전자의 주장에 이같이 반박했다.

LG전자는 이날 독일 메세 베를린 건물에 설치한 전시장에서 자사의 '나노셀 8K TV'와 '다른 8K TV'로 이름 붙인 삼성전자의 QLED 8K 제품의 화질 선명도를 비교했다.

LG전자는 나노셀 8K TV에는 화질 선명도가 90%라고 표시한 반면 다른 TV에는 12%라고 적었다.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ICDM)가 정한 기준치(50% 이상)보다 현저히 낮은 12%에 그친다고 지적한 것이다.

현장 관계자는 두 제품을 확대해 보여주며 "삼성전자 TV는 CM(CM·Contrast Modulation) 값을 충족하지 못한 탓에 자세히 보면 화질이 뭉개지고 선명도가 떨어진다"며 "화질 저하 때문에 모기장 표면처럼 화면이 잘게 나뉘는 '모기장 현상'도 나타난다"고 말했다.

한 사장은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사람들이 1등을 따라 하려고 하고, 헐뜯는 건 기본이니까 잘못된 게 있다면 봐야겠다"며 "저희가 볼 땐 기준이 합당하다 안하다는 어떤 건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8K 협회(8K Association)'에 올해 연말까지 30개 이상의 업체가 참여하는 만큼, 삼성전자와 협회가 제시하는 8K TV 기준이 공신력이 있다고 반박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ICDM에 나온 기준은 여러가지 기준 중 하나"라며 "삼성전자와 8K 협회는 합리적인 측정방식을 마련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 사장은 LG전자가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8K 협회에 들어올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문은 열려 있고 (LG전자가 참여하는 게) 전혀 문제없다"며 "못하게 막고 이런 거 아니고, 아직까지 응답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이 같은 견제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의견을 내놨다. 그는 "시장이 크려면 이슈도 있고 그래야 많은 문제가 해결되는 만큼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한다"며 "한 사장이 혼자 1년 동안 힘들게 8K 시장을 만들었는데 동료가 나타나다 보면 시장 더 빨리 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LG전자가 독일 베를린에서 오는 6일(현지시간)부터 열리는 'IFA 2019' 자사 부스에 나노셀 8K TV(오른쪽)와 타사 8K TV의 화질을 비교 분석한 광고판을 설치했다. [사진=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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