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산하 양평원, 국제심포지엄 통해 '스포츠 미투' 해결책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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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19-04-2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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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25일 한국프레스센터서 국제심포지엄 개최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이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19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스포츠 #미투, 국제적 현황과 대응'이라는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에는 국내외 스포츠·젠더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해 스포츠 내 성폭력·성차별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 사회의 사례를 공유하고 향후 국내 스포츠 성폭력 문제의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날 발표에 앞서 축사를 진행했다.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이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스포츠 #미투, 국제적 현황과 대응'이라는 주제로 열린 '2019 국제심포지엄'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우선 기조발표자인 산드라 커비 캐나다 위니펙 대학교 명예교수는 '스포츠 내 학대 및 괴롭힘 근절'이라는 주제로 스포츠 내 폭력 현황과 이를 해소하기 위한 인권적 관점의 접근 및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커피 교수는 스포츠 내 구조적 성불평등으로서의 '학대 및 괴롭힘' 사례를 언급하며 주로 엘리트 선수와 아동(특히 여아) 선수, 장애인 선수, 성 소수자 선수 등에 집중됐음을 사례와 데이터로 설명했다.

이어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기준 국제적 안전조치, 선수 복지, '보살핌' 윤리, 내부고발자 정책 등을 살펴보고, 선수 목소리를 반영한 후속 조치(정책·제재·교육 등)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중립은 있을 수 없다.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발표를 마쳤다.

이어 발표를 맡은 마이크 하틸 영국 엣지 힐 대학교 부교수는 스포츠 성폭력 피해자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한 유럽의 '스포츠 내 성폭력 예방: VOICE 프로젝트' 사례를 소개했다.

하틸 교수는 "유럽 5개국 공동연구팀에 의해 진행된 VOICE 프로젝트는 성 학대를 겪은 남녀 선수들의 피해사례를 통해 스포츠 단체들의 스포츠 내 성폭력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확산시키고자 출발했다"며 "스포츠 내 성폭력의 존재와 이것이 피해자에게 미치는 결과, 피해자들의 살아있는 경험의 가치를 인정하게 될 때 비로소 조직 차원의 대응‧개선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전미대학스포츠연맹(NCAA)의 그렛첸 마이론 전략기획국 부국장은 '대학 스포츠 내 성폭력 예방 정책'이라는 주제에 대해 발표했다.

마이론 부국장은 국가적 기구인 전미대학스포츠연맹(NCAA)의 회원대학들이 성폭력 예방 우수사례들을 내재화하고 학내 성폭력 예방교육 및 정책을 개선하도록 지원하는 '성폭력 예방 툴 킷'을 소개하며 각 대학마다 학생 선수, 코치 및 운동부 직원들의 참여‧협력 하에 법규와 자율 규약, 내부교육 및 상호 존중의 문화를 토대로 캠퍼스 내 성폭력 예방 환경‧문화를 조성해나가는 실천사례를 제시했다.

이 밖에 노르웨이 올림픽 패럴림픽 위원회 하바드 오브레가드 선임고문은 '스포츠 내 성폭력 및 성적 괴롭힘에 대한 예방 및 조치-노르웨이의 경험을 바탕으로'라는 주제 발표를 진행했으며, 국내 전문가로 참석한 정희준 부산관광공사 사장, 함은주 문화연대 대안체육회 사무총장이 발표주제에 대한 토론을 각각 진행했다.

양평원은 2004년부터 매년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으며 양성평등 가치 함양과 성인지력을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해 국내외 각 기관들과의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한 맞춤형 교육 및 다자간 교류를 지속해오고 있다.

양평원 관계자는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한국 체육계 성폭력 문제에 대해 심도있게 접근하고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잡을 수 있었다"며 "본 행사 이후로도 활발한 국내외 교류 및 교육을 통해 양성평등 교육 모델 및 관련 정책 성공사례를 널리 알리고, 양성평등 교육의 글로벌 허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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