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시가스 '가스앱' 직접 써보니..."내 손안의 스마트 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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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18-09-16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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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서울도시가스 공급 권역 내 35만명 사용 중...젊은 세대 호평

  • - "경영진, 타 도시가스 기업에도 무상 제공한다는 방침"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8 사물인터넷(IoT) 국제전시회'에서 서울도시가스가 부스를 마련하고 모바일 고객센터 애플리케이션 '가스앱'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박경은]

 
"1인 가구가 많은 젊은 세대나 주부 등이 낯선 검침원의 방문을 꺼리는 경우가 많아서 자가 검침 기능을 마련했다."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8 사물인터넷 국제전시회'에서 신상균 서울도시가스 안전부문 안전진단팀 차장이 기자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서울도시가스는 스마트 시대에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자체 개발한 모바일 고객센터 애플리케이션(앱)인 '가스앱'을 공개하고, 홍보에 나섰다. 앱은 2016년 10월 서울도시가스 AI선행연구팀에서 개발을 시작해 9개월 만인 지난 7월 공식 출시했다.

신 차장은 "한달에 한번 자가검침 기간 알림이 뜰 때 고객이 직접 스마트폰으로 계량기를 촬영하면 서울도시가스 전산 서버로 전송되는 방식"이라며 "이외에도 검침 예약 기간도 추가해 검침원이 방문하는 시간대에 집을 비워 검침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의 불편함을 해소했다"고 덧붙였다.

설명을 듣고 기자가 가스앱을 직접 체험해보니 통신사 고객센터 앱과 유사했다. 앱을 실행하면 개별 고객 상황에 가장 필요한 정보 및 기능(간편 요금 조회, 실시간 요금 계산 등) 등이 떴다.
 

2016년 서울도시가스가 내놓은 모바일 고객센터 애플리케이션 '가스앱'을 통해 매달 도시가스요금을 확인할 수 있는 모습. [사진=박경은]


우선 실시간 요금 계산 기능을 통해 가스앱을 통해 현재까지 사용한 요금과 기존 미납요금 조회가 가능했다. 앱에서 5개 은행, 9개 카드사를 통한 요금 납부도 가능하며 자동이체신청을 하면 매달 지정한 계좌에서 알아서 요금이 인출된다.

고객이 깜빡하고 요금을 내지 않거나 검침원의 방문일을 놓치지 않도록 납부 마감일, 검침원이 방문하는 날짜와 시간대 등을 알림으로 보내주고 있다. 이사를 가 주소가 변경될 때에도 앱을 통해 방문예약 신청과 자동이체해지 신청, 요금 정산 등을 할 수 있어 편리하다.

특히, 단순 민원 상담은 인공지능(AI) 상담사와의 채팅 기능인 상담톡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AI챗봇이 제시하는 여러 선택지 중 궁금한 내용을 클릭하며 답을 찾아가면 된다. 고객센터에 직접 전화를 걸 경우 대기시간이 길어 불편한 때가 많고 저녁 6시 이후 민원 처리가 힘들지만 24시간 대응이 가능한 AI 상담사에게는 한밤중에도 신속한 민원 처리가 가능하다. 복잡한 민원은 AI챗봇이 알아서 전문 상담사를 연결해준다.

상담톡 기능은 전 국민이 사용하는 메신저 '카카오톡' 채팅방과 흡사했다. 화면 하단에 뜬 여러 문의 중 요금 조회를 클릭하자 우리 집, 시댁, 가게 등 여러 선택지가 떴다. 우리 집을 누르자 월 단위로 기간을 선택해야 했다. 이달 요금을 클릭하자 바로 이번달 사용 요금이 제시됐다.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8 사물인터넷(IoT) 국제전시회' 서울도시가스 부스에서 직원이 방문객에게 모바일 고객센터 애플리케이션인 '가스앱'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는 모습. [사진=박경은]


가스앱과 함께 모바일 광고 플랫폼인 '가스락' 앱을 설치하면 도시가스 요금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 잠금화면을 해제할 때마다 2원이 적립되고 광고를 보거나 앱을 설치하면 더 많은 적립금이 쌓인다. 적립금은 가족 중 한 명에게 몰아줄 수 있고, 할인액 상한은 없다.

가스앱과 가스락은 안드로이드용 스마트폰 내 플레이스토어 또는 아이폰용 앱스토어에서 설치할 수 있다. 앱 설치 후 고지서에 적혀있는 코드를 입력하거나 세대주 핸드폰 번호를 등록해 인증 후 사용하면 된다. 플레이스토어에서만 10만명의 이용자가 가스앱을 설치했다.

기자는 가스앱 체험 후 실제 앱을 설치해 이용하고 싶었지만, 거주지가 서울도시가스 공급 지역이 아니라서 하지 못했다. 서울도시가스는 서울시 11개 구(강서구, 양천구, 영등포구, 관악구, 동작구, 서초구, 마포구, 용산구, 서대문, 은평구, 종로구)와 경기도 고양시 3개 구(덕양구, 일산동구, 일산서구), 김포시와 파주시에 공급한다.

서울도시가스 관계자는 "현재 서울도시가스 공급권역 내에 사는 230만가구 주민 중 35만명이 앱을 사용하고 있는데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호응이 좋다"며 "향후 타 도시가스 회사도 앱을 사용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도시가스의 모바일 고객센터 애플리케이션 '가스앱'을 실행하면 개별 고객 상황에 가장 필요한 정보 및 기능(간편 요금 조회, 실시간 요금 계산 등)이 우선순위별로 노출되는 개인화 홈 모습. [사진=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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