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섭 엘앤피코스메틱 회장, 고려대 체육발전기금 10억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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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득균 기자
입력 2018-09-06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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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염재호 총장 뜻 동참하고파 기부 결심… "체육계 주역될 후배들 위해 유용하게 쓰이길"

기부약정식에서 권오섭 엘앤피코스메틱 회장(왼쪽)과 염재호 고려대 총장(오른쪽)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고려대 제공]


‘메디힐’로 유명한 화장품제조사 엘앤피코스메틱 권오섭 회장(78)이 고려대학교 체육계 발전을 위해 써달라며 10억 원을 기부했다.

고려대는 6일 오후 2시 교내 본관에서 권 회장과 체육발전기금 기부약정식을 가졌다. 고려대는 권 회장의 뜻에 따라 학내 체육환경 개선을 비롯해 체육 전반에 걸친 발전에 아낌없는 지원을 한다는 방침이다.

평소 후배들을 위한 마음이 각별한 권 회장은 2011년부터 후배들의 장학금을 비롯해 첨단 연구기자재 확충 기금, 외국인학생 장학금과 이과대학 건축기금 120억 등 다양한 분야에 총 143억7400여만 원을 기부해왔다. 발전기금뿐 아니라 지난해 정기고연전부터는 엘앤피코스메틱에서 생산하는 유명 마스크팩 '메디힐' 3만 장을 학생들에게 나눠주며 남다른 후배사랑의 면모를 보였다. 올해 고연전에서도 후원은 계속될 예정이다.

권 회장이 체육발전기금을 기부하게 된 데에는 염재호 총장의 대학체육발전에 대한 의지에 뜻을 같이 한 부분이 크다. "기회가 되면 후배들을 위해 좋은 일을 하고 싶었다"는 소회를 밝힌 권 대표는 평소 세계 50대 대학을 목표로 노력하는 염 총장의 뜻에 동참해 그동안 많은 기부를 이어왔다고 말했다. 또한 염 총장이 교육환경개선에는 지·덕·체 모두 균형 있게 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체육환경 발전기금을 적극 유치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에 동참하기로 결심했다고 기부 동기를 밝혔다.

권 회장은 기부양정식에서 "초등학생 시절부터 부친을 따라 고연전 경기를 관람하러 다녔다. 당시 고연전은 큰 체육 행사였고 그 선수들이 현재까지 한국의 스포츠계를 이끌고 있을 만큼 고려대는 대한민국의 체육 발전에 기여해온 바가 크다. 앞으로 체육계의 주역이 될 후배들이 성장하는 데에 유용하게 쓰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염 총장은 "고연전은 양교 축제의 한마당이자 일 년간 기량을 갈고닦아온 학생선수들이 마음껏 실력발휘를 하는 무대"라며 "많은 분들께서 성원해주고 계신 만큼, 우리 선수들이 매우 힘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권 회장은 "어려움을 겪어봤던 사람으로서 돈은 돌고 도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부란 한번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이어지면서 그 의미가 더욱 커지는 것 같다"고 기부 철학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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