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강세 장기화 전망" 美연준 금리인상 기조·무역전쟁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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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입력 2018-08-2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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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정부 오랫동안 '강달러' 지지...트럼프 발언 영향 미미"

  • "연준 독립성 유지될 것...무역전쟁 탓 안전자산 선호 높아"

[사진=연합/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을 비판하면서 달러화 가치가 소폭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금리인상 기조, 무역전쟁 등의 영향에 따라 장기적으로는 달러화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마켓워치의 2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ING증권 환율 전략가인 비라쉬 파텔과 크리스 터너는 "미국은 오랫동안 '강한 달러' 정책을 갖고 있었던 만큼 변화가 생길 경우 일반적인 시장 상황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리스크 오프(위험 회피)가 본격화된 가운데 달러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부정적인 견해는 단기 영향을 미치는 데 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비판 이후 달러 인덱스(DXY)가 전날 대비 0.3% 낮은 95.83으로 하락하는 등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장기적으로 달러 강세가 지속될 수 있는 요인이 더 많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단 고용지표 등 경제 성장이 양호한 만큼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연준은 지난해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지금까지 금리 인상을 5차례나 단행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9월 중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할 가능성을 96.0% 반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무리 불만을 가지더라도 연준의 독립성이 훼손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연준 의장은 입법부·행정부·사법부에 이은 제4의 권력으로 통할 만큼 독자적인 기관이다. 행정부의 정치적 발언이 나오더라도 기준금리 인상 등 연준의 기존 통화 정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등 글로벌 통상 갈등이 격화되면서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진 것도 강달러를 지지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질수록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달러화 매수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연초 이후 유로화 대비 4% 상승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이 달갑지 않다"며 "금리 인상 기조를 계속 이어간다면 나는 연준을 비판할 것"이라며 연준 정책에 불만을 드러냈다. 통상 기준금리가 오르면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미국 기업의 제품이 해외 내 경쟁력을 가지려면 약달러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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