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사업 지원.. 2022년까지 ‘1조원 더 투입’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유진희 기자
입력 2018-08-13 10:0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지난 5년간 428건 연구과제 7300여명 연구인력에 5389억원 지원

  • AI∙IoT∙5G 등 4차 산업혁명 기반 미래기술 지원 확대 방침

 

13일 열린 삼성 미래기술육성사업 기자간담회에서 (왼쪽부터) 장재수 삼성 미래기술육성센터장, 국양 삼성 미래기술육성재단 이사장, 권오경 공학한림원 회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AI(인공지능)∙IoT(사물인터넷)∙5G 등 미래기술육성 사업에 2022년까지 5년간 약 1조원을 더 투입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이 회사가 지난 2013년 8월 삼성 미래기술육성재단(기초과학)과 삼성 미래기술육성센터(소재, ICT)를 설립해 최근 5년간 투자한 금액(5389억원)보다 배가량 많은 수치다.

앞서 삼성은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년간 총 1조5000억원을 미래 과학기술 연구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현시점까지 모두 5389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했다. 앞으로 2022년까지 약 9600억원을 더 투입하게 되는 셈이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기초 과학 분야에 집중 투자(미래기술육성재단)하고 AI, IoT, 차세대 통신, 반도체, 바이오 등 4차 산업혁명 기반 미래기술 지원을 확대(미래기술육성센터)해 과학계를 중심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국양 미래기술육성재단 이사장은 “지난 5년간 연구풍토를 바꾸고 새로운 연구지원 모델을 정착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새로운 분야를 열거나, 난제를 해결하려는 큰 목표에 도전하는 과제를 선정해 적극 지원할 계획”라고 설명했다.

장재수 미래기술육성센터 전무는 "(지난 8일 삼성전자가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하며) 4대 산업혁명 지정 테마를 밝혔다"며 "AI나 IoT 등에 대한 수요가 많고 시급한 상황인 만큼 내년부터 테마를 좀더 확대해 (연구과제를) 선정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은 △공정한 과제 선정 △ 유연한 평가∙관리 시스템 도입 △ 오픈 이노베이션 지원 등을 통해 새로운 연구문화를 주도하며, 국내 과학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을 받아왔다.

또한 국내 민간기업 최초의 연구지원사업으로 국가에서 지원하기 힘든 도전적인 연구를 지원하고 우수한 신진 연구자를 발굴하는 효과를 거두며 국가 기술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미래기술육성재단과 미래기술육성센터는 지난 5년 동안 한국 과학기술계에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연구를 뒷받침하는 산실로 자리매김했다.

삼성은 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그동안 기초과학 분야 149건, 소재기술 분야 132건, ICT(정보통신기술) 분야 147건 등 총 428건의 연구과제에 비용을 지원했다. 서울대, KAIST, 포스텍 등 국내 대학과 KIST, 고등과학원 등 공공연구소 46개 기관에서 교수급 1000여명을 포함해 총 7300여명의 연구인력이 참여하고 있다.

사람들의 삶을 혁신적으로 바꿀 수 있는 연구성과들도 나오고 있다.

윤태영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2014년 선정)의 항암 표적치료 연구는 성공할 경우 개인 맞춤형 항암 치료의 새로운 전환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약사가 표적치료제 개발에 투입하는 시간과 비용이 크게 절감되는 것은 물론 암 환자의 경제적 부담과 치료 부작용을 줄여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윤 교수의 연구과제는 창업 멘토링, 투자 소개 등의 지원을 통해 벤처기업 창업으로 이어졌다. 윤 교수는 2016년 벤처기업인‘㈜프로티나(대표 나유진)’를 설립하고 현재까지 해외특허 10건을 등록하고 100억원 이상 투자(정부지원 연구비 포함)를 유치하는 등 사업화를 위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문정 포스텍 화학과 교수(2014년 선정)는 유년 시절 장애어린이를 보고 팔과 다리가 돼 줄 로봇 연구에 관심을 갖고, 현재까지 학계에서 시도된 바 없는 선형 운동을 하는 전기장 구동 고분자 액추에이터(원동기)를 연구하고 있다.

백정민 UNIST 신소재공학부 교수(2014년 선정)는 번개의 원리를 이용한 마찰 발전기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 연구가 실현되면 배터리 없이 웨어러블 기기를 구동하는데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국 이사장은 “지난 5년을 돌아보면 대한민국 연구 생태계에 많은 변화를 줬다”며 “기초과학, ICT 기술, 소재기술 등에서 연구성과가 있으며, 과제의 성공률은 대략 20∼30% 수준”이라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