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할머니들을 위로하는 '소녀를 위한 아리랑' 14일 공연

  • 관람 신청, 9일까지 국립국악원 홈페이지


국립국악원은 오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소녀를 위한 아리랑' 공연을 예악당 무대에 올린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올해 첫 국가 기념일로 지정된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의 취지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함께 한다. 특별히 나눔의 집에 거주하는 위안부 할머니들도 공연을 관람할 예정이다.

공연의 시작은 할머니들이 소녀시절 꿈꾸던 작은 소망들로부터 비롯된다. 그 시절 어린 기억들을 국립국악고등학교 학생들이 꾸미는 '꿈꾸는 소녀 강강술래'로 표현해 회상한다.

이어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이 연주하는 '넋풀이', '구음시나위'와 국립민속국악원 안무자 복미경의 '살풀이춤'으로 민족의 슬픔의 표현한다. 동행안별신굿보존회에서는 동해안오구굿 중 '초망자굿'으로 할머니들의 아픔을 위로한다.

마지막 공연인 '다시 아리랑'에서는 국악원 창작악단의 국악관현악과 소리꾼 김용우, 김나니가 화합의 장을 펼친다. 이들은 중국 연변에서 전승되는 '기쁨의 아리랑', 위안부 할머니들의 삶을 담은 '어느 할머니의 극락'을 노래한다.

각 프로그램 사이에는 할머니들이 직접 그린 그림과 위안부 문제를 알리기 위해 그동안 노력한 모습이 담긴 영상이 상영된다. 영상 제작.구성에는 영화 '귀향'의 조정래 감독이 참여했다. 이와 함께 이승현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에움길'의 영상도 함께 소개된다.

국악원 관계자는 "아픈 과거를 무겁고 슬픈 내용으로 구성하기보다 소녀시절 꽃다운 꿈을 품었던 작은 소망을 이번 공연을 통해 이뤄드릴 수 있도록 밝고 희망찬 내용으로 기획했다"고 말했다.

관람 신청은 오는 9일까지 국악원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이튿날 추첨을 통해 선정 및 공지된다. 관람료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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