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전환 롤모델 독일, 재생에너지 발전량 사상 첫 석탄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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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길 기자
입력 2018-07-1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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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반기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 36.3%로 석탄발전 35.1% 넘어서

독일 에너지수자원협회(BDEW) 발표 인포그래픽 [자료 = 글로벌 전략 커뮤니케이션협의회(GSCC)]


우리나라의 '탈원전·탈석탄·신재생에너지 확대'를 내건 에너지 전환 정책의 롤모델인 독일이 올해 상반기 처음으로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석탄 발전량을 추월했다.

전 세계 26개국에 걸쳐 활동하는 기후변화분야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네트워크인 '글로벌 전략 커뮤니케이션협의회(GSCC)'는 최근 독일 에너지수자원협회(BDEW)가 발표한 자료를 인용, 2018년 상반기 독일 총 전력의 36.3%(1180억kWh)를 재생에너지 발전으로 생산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32.5%(1070억kWh)에서 3.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재생에너지 발전량 36.3%는 육상풍력 14.7%, 태양광 7.3%, 바이오가스 7.1%, 수력 3.3%, 해상풍력 2.9% 등으로 구성됐다. 재생에너지와 석탄을 제외한 나머지 발전원은 천연가스 12.3%, 원자력 11.3%, 기타 5% 등이었다.

갈탄과 무연탄을 합친 석탄 비중은 지난해 38.5%(1270억kWh)에서 35.1%(1140억kWh)로 크게 줄면서 재생에너지에 발전비중 1위 자리를 내줬다.

GSCC는 "5년 전만해도 독일에서 석탄발전은 풍력과 태양, 바이오매스 발전량의 거의 두 배를 차지했다"며 "이번 결과는 독일 정부의 정책이 에너지 전환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벌어진 일이어서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은 되돌릴 수 없는 대세임을 확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정부는 풍력 및 태양광 추가 경매를 통해 2030년까지 전력 소비의 65%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한다는 목표다.

김진주 환경단체 기후솔루션 대표는 "올해 상반기 독일에서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석탄 발전량을 추월했다는 사실은 우리나라보다 공정한 에너지 시장에서는 재생에너지가 석탄화력보다 경쟁력을 갖췄음을 보여준다"며 "우리나라도 용량요금제도, 민간석탄화력 정산조정제도, 배출권비용 별도정산제 등 화석연료원을 지원하는 각종 제도를 없애면 유사한 현상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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