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부터 어른까지 '앙상블마티네'로 즐긴 모차르트 현악곡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노경조 기자
입력 2018-06-18 16:3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올해 모차트르 시리즈 두 번째 테마 '현악기'

  • 작품 해설과 연주로 남녀노소 클래식 입문

'2018 앙상블마티네 모차르트 시즌Ⅱ' 포스터(왼쪽)와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단 연주 모습. [제공=세종문화회관]


영화 '아마데우스'로 우리에게 익숙한 모차르트는 고단했던 그의 삶과 달리 밝고 경쾌한 곡을 많이 남겼다. 지난 1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열린 '2018 앙상블마티네 모차르트 시즌Ⅱ'에서 그 분위기를 오롯이 느낄 수 있었다.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단이 선보이는 앙상블마티네는 지난 한 해 4회 공연됐으며, 모두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실내악에 쉬운 해설을 더해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간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올해는 목관·현악·금관·심포니라는 4가지 테마로 '모차르트 시리즈'를 구성했다. 지난 4월 목관악기 협주를 시작으로 이달 현악기, 9월 금관악기, 11월 심포니 공연 순이다.

현악기 중심의 이번 앙상블마티네 연주곡들은 교향곡 제36번 '린츠' 1악장, 바이올린 협주곡 제3번 1악장, 세레나데 제13번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 2악장 등이었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체임버홀을 가득 채웠다. 모두 정경영 한양대 교수의 해설에 귀를 기울이며 모차르트의 음악세계에 빠져들었다.

정 교수는 모차르트의 탄생, 작곡가로서의 삶부터 연애사 등 가십까지 알기 쉽게 풀어냈다. 피타고라스가 고안한 1줄짜리 현악기 '모노코드'에 대한 설명 등 현악기의 역사도 곁들였다.

이 중 처음과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교향곡 '린츠'가 불과 엿새 만에 만들어졌다는 사실에 관객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린츠는 오스트리아에서 빈과 잘츠부르크에 이어 세 번째로 큰 도시다. 모차르트는 이곳에서 자신을 따뜻하게 반겨준 툰 백작에게 깊은 고마움을 느낀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 마음이 담겨서인지 곡 또한 부드러웠다.

또 모차트르가 존경하는 음악가 하이든으로부터 영향을 받아 작곡한 현악 4중주 19번 '불협화음'도 연주됐다. 서주가 불협화음으로 진행돼 당시 굉장히 파격적이었다는 게 정 교수의 설명이다. 이후 차츰 C장조의 밝은 느낌으로 전환된다.

공연 중에는 무대 벽면으로 모차르트의 초상화와 유럽의 풍경 등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가며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세종문화회관 관계자는 "모든 가족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앙상블마티네는 쉬운 해설과 귀에 익숙하고 아름다운 연주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클래식 입문 공연으로도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