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탈세에 활용되는 위챗페이·알리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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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8-05-3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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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알리페이 ]


베트남에서 위챗페이, 알리페이 등 중국 IT기업들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가 탈세에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서 들여온 불법 단말기를 통해 중국인 관광객들이 모바일 페이로 결제한 돈을 중국으로 곧바로 가져가는 방식이다.

31일 베트남 모바일 결제업계에 따르면 일부 베트남 상점들이 위챗페이, 알리페이 등의 QR코드를 지원하는 단말기를 불법으로 설치하고 있다. 이를 통해 베트남 화폐가 아닌 인민폐로 결제, 중국 본토의 계좌로 돈을 이체시키는 방식으로 사실상 탈세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불법 행위는 베트남뿐 아니라 인근 동남아 국가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최근 베트남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베트남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베트남 관광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4월까지 중국인 관광객이 180만명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32%에 달하는 수치다.

문제는 이러한 탈세 행위를 단속하는 것이 어렵다는 점이다. 이에 베트남 모바일 결제업계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베트남 IT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인민폐로 결제하기 위해 중국에서 가져온 단말기를 사용하는 중국인 소유 상점이 많아졌다"면서 "이는 베트남 법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결제 대금은 베트남으로 유입되지 않고 중국에 있는 판매자의 계좌로 전달되기 때문에 사실상 탈세다"고 강조했다.

한편, 베트남 정부는 현금 결제를 줄이고 카드 및 전자결제를 확대키로 하고 정책을 추진 중이다. 2016~2020년 전자상거래 발전 계획에 따라 주요 대도시에서의 현금외결제 비중을 50%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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