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사업경기 소폭↑...지방은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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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주 기자
입력 2018-05-0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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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 전국 HBSI 전망치 72.1...강원은 48

2018년 5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 [그래픽=임이슬 기자 90606a@]


이번 달 주택사업경기에 대한 건설사들의 전망이 지난 달보다 상승했지만, 서울과 지방의 격차는 오히려 더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72.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달보다 9.4포인트 오른 수치다.

주택시장 전반의 동향을 나타내는 HBSI(Housing Business Survey Index)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수치로 건설사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판단하는 지표다.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건설사의 비율이 높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주택산업연구원은 기저효과로 인해 이달 수치가 소폭 상승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하면 24.6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입주 물량이 증가하고 지역 산업이 붕괴되면서 여전히 주택사업 여건이 나쁘다고 설명했다.

서울과 지방 간 주택사업경기 전망은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이달 HBSI 전망치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대전·대구·세종 등 일부 지역은 80~90선을 기록했지만, 울산·충북·제주 등은 50선에 머물렀다. 특히 강원지역은 48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건설사의 재개발·재건축 수주 전망도 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재개발에 대한 HBSI 전망치는 86으로 지난 달보다 2.8포인트 떨어졌으며, 재건축은 87.2로 0.5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재건축 시장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건설사의 지난 3~4월 수주 실적이 전망치를 밑돌아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 달 HBSI 실적치는 65로 지난 3월 실적치에 비해 5.5포인트 떨어지면서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주택산업연구원은 지난 달 본격적으로 시행된 양도소득세 중과 등 정부의 연이은 규제 강화로 기존 재고 주택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택사업경기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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