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친환경’ 롯데마트 ‘건강’…할인경쟁 대신 ‘가치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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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18-01-24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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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마트, 모바일 영수증 캠페인·비닐백 안쓰기 등 선도

  • 롯데마트, 창립 20주년 ‘Health is everything’ 신선식품 제안

23일 이마트 성수점에서 모델들이 '모바일 영수증 캠페인' 1주년을 맞아 출시된 '종이영수증 피하기 게임'을 소개하고 있다. 종이영수증 피하기 게임은 이마트앱의 이벤트 페이지 링크를 통해 즐길 수 있으며 게임 성적에 따라 사은품도 제공한다. [사진=이마트 제공]


대형마트업계가 갈수록 깐깐해지는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 ‘가치 추구’에 집중하고 있다. 더이상 어디가 더 저렴한지 앞세우는 할인가 경쟁 보다 소득수준 증가와 1인 가구의 확산, 고령화 등으로 가치위주의 소비문화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친환경 소비’ 가치를 앞세우며 종이 영수증 없애기에 앞장 서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이마트를 비롯해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스타벅스, 이마트 에브리데이, 신세계푸드 등 신세계그룹 5개사는 ‘모바일 영수증’ 캠페인을 벌였다.

지난 19일 1주년을 기념해 성과를 집계한 결과, 총 5000만건의 종이 영수증을 절감해 2억원의 절약 효과를 냈다. 영수증 1장 길이를 50cm로 가정하고 모두 붙이면 총 2.5만km가 된다. 이는 지구(1바퀴 4만km) 반 바퀴를 돌고도 남는 거리다. 원목으론 3000그루, 물은 1400만리터, 자동차 200대의 연간 배출량을 절감한 셈이다.

이마트는 모바일 영수증 캠페인 외에도 2009년 업계 최초로 ‘비닐쇼핑백 없는 점포’ 캠페인을 벌였다. 이제 대다수 대형마트에서는 비닐쇼핑백을 찾아볼 수 없도록 선구자 역할을 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비닐쇼핑백 없는 점포 캠페인을 통해 이마트는 연간 약 1억5000만장의 비닐백 소비를 줄여 연간 약 75억원의 사회적 비용을 절감했다. 또 최근엔 종이쇼핑백마저 없애고 부직포 재질의 대여용 장바구니(보증금 500원, 3000원)를 도입했다.

친환경을 추구하는 소비자를 위해서는 전기차 저변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업계 최초로 2011년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 현재는 116개점 208개 충전소를 갖췄다. 지난해 10월부터는 전기차와 전기오토바이 등 친환경 모빌리티도 판매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건강한 소비’를 최대 가치로 내세웠다. 올해 발행되는 전단 메인 테마를 ‘Health is everything(건강이 모든 것입니다)’으로 선정, 건강한 식생활의 상품군을 중심으로 일년내내 건강 가치를 제안할 방침이다.

이는 건강 관련 제품의 매출 신장세가 눈에 띄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롯데마트의 신선식품 매출을 보면 △과일 △채소 △축산 △수산 등에서 2~6% 가량 신장했고 건강기능식품은 무려 11.2%의 신장율을 보였다.

이에 롯데마트는 올해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일상용품, 밀솔루션(MS, Meal Solution), 홈(Home) 부문 상품에 건강 가치를 담은 상품을 전략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당장 올해 첫 전단의 1면에 건강기능식품들을 간편한 소포장 파우치로 만든 건강기능식품을 게재했다. 또 지난 18일엔 다양한 실내 운동기구와 요가매트, 짐볼 등을 추천하는 한편 체조영상과 ‘롯데마트 쇼핑체조송’을 직접 제작·배포했다.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이사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건강’이라는 하나의 가치에 집중하는 건강가치 제안 전문회사로, 향후 롯데마트의 20년을 준비해 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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