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상승세 강남 넘어 강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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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8-01-15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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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동·광진·용산 등 강북권 한강 라인 집값 큰폭으로 올라

 

서울 지역 부동산 열기가 강남을 넘어 강북으로 옮겨붙고 있다. 강을 사이에 두고 강남과 마주 보고 있는 성동·광진·용산구 등 강북권 한강 라인의 집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은 모습이다. 이 지역은 한강 조망권에 자리잡고 있는데다 성수대교, 영동대교, 한남대교 등을 통해 강남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어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15일 한국감정원 주간 동향 자료를 보면 1월 둘째주 성동구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40%로 새해 첫주 0.37%보다 커졌다. 실제로 성동구 옥수동 래미안 옥수 리버젠 등 이 지역 주요 아파트 가격은 최근 몇 달새 5000만원 안팎 올랐다.

광진구는 0.34%로 1월 첫째주 0.45%에 비해서는 오름폭이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용산구와 마포구는 각각 0.16%, 0.23%를 기록, 전주와 비교해 상승폭이 확대됐다. 용산구 한강로2가 벽산메가트리움의 경우 올해 들어서만 벌써 10∼15건이 계약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은 한강과 가깝고 강남으로의 접근성이 우수해 입지가 좋은 곳으로 평가받고 있는데다, 최근 재개발 사업이 추진되면서 집값 상승이 탄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사업이 추진 중인 성수전략정비구역에서는 영동대교를 통해 바로 강남으로 넘어갈 수 있다. 또한 2호선과 7호선, 분당선 등이 주변에 있다. 한남뉴타운 역시 강남 접근이 좋고 강변북로를 통해 도심으로의 빠른 이동이 가능한 곳이다.

특히 최근 정부의 잇단 규제에도 불구하고 강남권을 중심으로 서울 특정 지역의 집값이 계속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매수세가 강북 등 주변 지역으로 번지고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8일 서울 강북 지역의 매수우위 지수는 125.4를 기록했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매수세가 강하다는 의미다. 이에 강북권 한강 라인이 수혜를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성동구와 용산구는 지역구 내 고급 주택을 중심으로 기업가, 연예인 등의 자산가들이 몰리며 신흥 부촌으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특히 최근 개발 호재들이 있어 이 지역 부동산이 들썩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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