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 유리천장 깨기 선언…2020년까지 여성관리자 20%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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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18-01-1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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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김경애 KB손보CNS 상무, 인혜원 KB손보 상무[사진=KB손해보험]


보험업계에서 여풍은 아직 낯설다. 전체 직원 중 절반이 여성임에도 임원은 극히 드물다. 여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와 임금도 남성 직원보다 낮다. 최근 보험업계의 유리천장을 깨트리겠다고 선언한 KB손해보험에 눈길이 가는 이유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라이나생명 등 일부 보험사를 제외하면 여성 임원(상무 이상) 비율이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손보업계의 여성 임원 비율은 2.2%에 불과해 생보업계보다 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직원의 평균 근속연수와 임금도 남성 직원보다 못한 경우가 대다수였다. 지난 2016년 여직원에게 가장 후한 임금(8700만원)을 줬던 코리안리를 살펴봐도 남성 직원(1억2200만원)과 격차가 컸다.

KB손보는 이 같은 여성인력의 유리천장 문제를 타파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지난달과 이달 순차적으로 진행한 임원·부서장 인사에서 총 7명의 여성 인력을 발탁한 것이다.

KB국민은행에서 신용리스크부장으로 근무했던 인혜원 상무는 KB손보 리스크관리본부장(CRO)으로 선임돼 리스크 분야 최고책임자가 됐다. KB손보 자회사인 KB손보CNS의 운영지원부장이었던 김경애 상무는 경영관리본부장을 맡았다. 부서장 발령자 5명 중 박영미 부장과 김경미 부장은 각각 인사부장과 영업교육부장을 맡아 경영과 현장의 두 핵심 축을 담당할 예정이다.

KB손보는 지난 2016년부터 ​여성인재 양성을 위한 로드맵을 정비하고 다양한 교육을 지원해왔다. '드림캠퍼스'는 여성리더 육성이라는 목표에 맞춰 진행되는 KB손해보험 최초의 여성사내대학 교육이다. 1년 동안 다양한 커리큘럼으로 진행되는 드림캠퍼스는 작년 총 40명의 1기 졸업생을 배출했다. 지금은 34명의 2기생들이 교육을 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2017년 말 기준 12.4%의 여성관리자 비중을 오는 2020년에는 20%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최근에는 여성전용 휴게실 신설, 사내 어린이집 개소 등 복지제도를 강화해 여직원들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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