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백 '채용취소' 논란... “페미니즘 문제아냐…경찰수사 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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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우 기자
입력 2017-12-19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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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S 중심으로 "페미니즘 활동 때문에 취소" 글 확산

  • 아웃백 "문제의 김씨, 인적성 검사서 허위답변"

아웃백 정규직 합격 취소 통보를 받은 김씨가 공개한 메세지 화면(왼쪽)과 이번 채용 취소 사건이 알려지면서 만들어진 아웃백 부당해고 공론화를 주장하는 트위터 계정[사진=트위터 화면 캡처]



외식 프랜차이즈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채용 내정자의 개인 SNS 게시글을 문제 삼아 합격을 취소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불매운동 조짐까지 보이자 아웃백은 경찰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아웃백은 19일 트위터 등 SNS를 중심으로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유포되고 있는데 대해 사이버 수사 등 경찰 조사를 의뢰하고 강경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씨(가명)는 지난 13일 새로 개장하는 아웃백 서울 한 지점의 직원 채용 전형에 합격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신입 사원을 대상으로 하는 설명회 참석 안내와 함께 다음 달 초 첫 출근을 하게 될 것이란 통보도 받았다. 그러다 4일 만인 지난 17일 갑자기 “채용을 취소하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김씨가 공개한 메시지 대화 화면을 보면, 본사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김씨에게 ‘페미니즘 활동하고 다녀서 뽑으면 문제 생길 사람이라고 외부에서 제보가 왔다’고 합격 취소 이유를 설명했다. 이 대화 때문에 페미니즘 활동 내역이 채용 취소 사유가 되는지 네티즌들 사이에 논쟁도 붙었다.

아웃백은 김씨에게 메시지를 보낸 사람이 본사 직원도, 해당 지점 관계자도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해명했다.

아웃백에 따르면 사건은 소비자 불만사항 등을 접수하는 익명 게시판을 통한 제보에서 시작됐다. 아웃백 합정점 정규직 채용에 합격한 김씨(가명)에 대해 더 알아보라는 내용의 글이었다. 제보자는 김씨가 자신의 SNS에 회사 비방글 등을 작성한 화면을 캡처해 첨부했다.

회사는 김씨가 채용전형 2단계인 인적성 검사에서 허위 답변을 했다고 스스로 페이스북 등에 공개한 사실을 확인했다.

채용 내정자들은 입사 지원 과정에서 ‘입사지원서나 이력서, 면접 답변 내용이 사실이 아니거나 오도적이거나 삭제된 정보일 경우 해고의 사유가 됨을 인지합니다’라는 규정이 적힌 서류에 서명했었다.

절차에 따라 조치했을 뿐이라는 게 본사 주장이다. 일각에서 나오는 ‘페미니즘’도 이번 채용 취소와는 무관하다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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