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다지'로 떠오른 中 환경설비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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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근 기자
입력 2017-12-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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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년 만에 23배 성장 전망

  • ‘황금알 낳는 거위’로 부상

중국 정부의 환경오염 규제 정책이 엄격해지고 환경단속이 강화되면서 환경설비산업이 노다지로 부상하고 있다.
 

환경설비산업체인 거린메이(格林美)유한공사의 회사 전경. 이 회사는 폐전지와 폐자동차 등 '도시 광산물' 재활용 제품을 연구하고 산업화하고 있다.  [사진=바이두]



현재 중국 정부는 국가 차원에서 상시적인 감찰을 실시해 오염물질 배출 기준을 넘어설 경우 엄격한 처벌을 하거나 벌금의 상한선을 높이는 등 규제를 점진적으로 강화해 나가고 있다. 지방 정부도 각 지방의 환경오염 현황을 고려한 환경보호정책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환경보호를 위한 설비산업의 규모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등 ‘황금알을 낳는 산업’으로 발전해나가고 있다.

시장조사연구기관인 중국산업정보망(中國產業信息網)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환경설비산업 규모는 1200억 위안(약 20조원) 수준이었다. 중국은 최근 환경보호산업의 규모를 2020년까지 2조8000억 위안 규모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불과 4년 만에 23배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다.

환경설비산업과 관련된 분야는 다양하다. ▲미세먼지(PM2.5) 농도 측정(국가표준 43g/m³이하)을 비롯 ▲석탄 소비 총량 규제를 통한 구형 석탄 보일러 교체 및 친환경 설비 개량, ▲자동차 대기오염 방지를 위한 연료 품질 개선관 공공교통시설 확충 및 도로 건설 프로젝트, ▲공기오염 관리를 위한 전력 업종의 배출 정화 프로젝트, 중점 산업 및 분야의 폐기물 정화, ▲공장의 친환경 생산 설비, ▲공사 먼지와 도로 먼지 등 도시 먼지와 음식점 기름 연기 통제, ▲농촌 폐기물 오염 방지, ▲항구 선박 오염 방지 등 일상생활과 관련된 모든 분야가 해당된다.

현재 중국에서 운영 중인 환경산업 기업으로는 대기오염 환경 설비 제조업체 중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첫 번째로 상장된 기업이자 먼지 제거 및 황산화물 제거 설비와 집진기 등을 생산하는 ‘룽징환바오(龍凈環保)유한공사’가 대표적이다.

또 폐전지·전자폐기물·폐자동차·희소성금속폐기물 등 ‘도시 광산물’ 재활용 제품의 연구 및 산업화 개발 회사인 ‘거린메이(格林美)유한공사’, 오수(공업 폐수, 양식 폐수)처리 프로그램과 고체 폐기물 처리, 해수 담수화 시스템, 토양오염 방지 등의 사업을 하는 ‘중난(中南)감측설계연구원유한공사’ 등 10여개의 대형 기업들이 활동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강력한 환경보호정책 추진으로 환경설비산업 분야에 진출하는 중국 로컬 기업의 숫자도 크게 늘고 있다. 하지만 중국산 제품만으로는 다양한 욕구와 필요를 모두 충족시킬 수 없는 실정이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환경오염 수치를 측정할 수 있는 모니터링 기계의 경우 중국산 제품이 전혀 없는 제품군도 있고, 중국산 제품이 있다고 하더라도 정밀도와 안전성 및 신속성에서 수입품에 뒤떨어진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중국산 제품보다는 수입품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중국이 환경 모니터링을 위해 수입하고 있는 제품은 미량금속 측정기인 ‘유도결합 플라즈마 질량분석기(ICP-MS)’를 비롯 미량 유기오염물질 측정기, 세균 자동 감별기, 조류(藻類) 자동 분석·측정기, 고체 내 미량 유기물 추출기, 이온화 방사선 누적량 측정기, 고주파 방사(RFR) 연속 측정기, 감마 방사성 핵종 정량 분석기, 메틸 수은 분석·측정기, 수중 화학 산소 요구량 등 용량 분석기, 공기 중 다이옥신 추출기,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 및 이산화유황 등 물질 측정기 등 수십 종에 달한다.

중국의 환경설비산업은 중국 정부의 강력한 환경오염 단속으로 인해 앞으로 상당기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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