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실적 LG그룹, 임원인사 '성과·미래' 역점…역대 최대 157명 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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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기자
입력 2017-12-0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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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저한 성과주의와 미래준비 포석 차원 인사


LG그룹은 30일과 1일 각 계열사별 이사회를 개최해 2018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LG그룹의 이번 인사에서 부회장 1명, 사장 5명, 부사장 17명, 전무 40명, 상무 94명 등으로 승진자는 총 157명에 달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LG그룹은 “계열사들의 우수한 사업성과를 토대로 ‘철저한 성과주의와 미래준비 포석 차원’ 관점에서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하현회 ㈜LG 부회장 [사진=LG그룹 제공]

◆ 하현회 부회장 승진…LG그룹 부회장 7명

LG그룹의 지주사인 ㈜LG의 하현회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로써 LG그룹의 부회장은 7명으로 늘었다.

하 부회장은 지난 2012년부터 2년간 ㈜LG 시너지팀장을 맡아 모바일,차세대 디스플레이, 에너지 솔루션 및 친환경 자동차부품 등 그룹 주력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했다. 아울러 계열사간 시너지를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성공적으로 확립했다.

또 LG전자 HE사업본부장을 맡아서는 울트라 올레드TV를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

2015년부터 ㈜LG 대표이사를 맡아 사업구조 고도화와 더불어 계열사의 실적 개선을 이끌며, LG그룹이 금년 탁월한 사업성과를 거두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은 LG그룹은 사상 처음으로 매출 160조원, 영업이익 1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권봉석 LG전자 사장(왼쪽부터), 권순황 LG전자 사장, 박일평 LG전자 사장, 황용기 LG디스플레이 사장, 류혜정 LG전자 전무 [사진=LG그룹 제공]

◆ 사장 승진 5명…철저한 성과주의

LG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총 5명의 사장 승진자를 배출했다.

권봉석 LG전자 부사장(63년생)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권 사장은 1987년 입사 후 ㈜LG 시너지팀장 등을 거쳐 2015년부터 HE사업본부를 맡고 있다. 올레드 TV를 앞세워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을 선도해 올해 사상 최대 성과를 거둔 공로를 인정받았다.

황용기 LG디스플레이 부사장은 대형 OLED 판매 확장에 기여한 점과 경쟁이 심한 LCD TV 시장에서 차별화 제품 전략과 프리미엄 제품 확대를 통해 매출과 수익성을 높인 점을 인정받아 사장으로 승진했다.

권순황 LG전자 부사장은 2015년부터 ID(Information Display)사업부장을 맡아 성장 사업 분야인 사이니지 사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해 사장으로 승진했다.

박일평 LG전자 부사장은 글로벌 전장업체인 하만의 CTO(최고기술책임자) 출신으로 영입 1년 만에 사장에 오르며 LG전자 CTO를 맡게 됐다.

1957년생인 노기수 LG화학 부사장(57년생)은 일본 미쓰이 출신의 화학공학박사 출신으로 재료사업부문장을 맡아 자동차용 전지용 양극재 및 디스플레이용 OLED 재료 개발 등 미래준비에서 괄목할 성과를 창출해 사장으로 승진했다.

◆ 과감한 발탁인사 실시…승진자 65% 이공계

LG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성과가 있는 곳에 과감한 인사를 단행했다. 2단계 발탁 승진자는 2명, 전무 1년 만에 부사장 승진자 1명을 배출했다.

정수화 LG전자 상무는 부사장으로 2단계 발탁 인사했다. 스마트팩토리 구축 지원 등 제조혁신을 가속화하고 차별화된 핵심 공정 및 장비기술 확보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최승돈 LG화학 연구위원은 자동차전지셀 개발에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 전무로 2단계 발탁됐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 부사장은 트윈워시, 스타일러, 코드제로 A9 등 시장선도 제품의 판매 확대를 통한 사업 성과를 인정받아 전무 승진 1년 만에 부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그룹 내 최연소 상무 승진자도 배출했다. 사업가적 역량을 갖춘 젊은 인재인 김규완 LG전자 상무(38)를 발탁해 홈케어 사업부장에 보임했다.

LG그룹은 우수한 연구인력에 대한 승진을 확대했다. 전체 승진자의 65%가 이공계로 엔지니어 등 기술인력을 중용했다. 탁월한 기술 역량을 보유한 R&D 전문가로 선행 기술, 제품 개발에 대한 성과에 대한 공로를 우대한 것이다.

◆ 역대 최대 7명 女 인재 승진···임원 24명 확대

LG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역대 최대규모로 여성인재를 등용했다. LG그룹은 “여성인재에 대한 동기부여와 회사 내 성장 비전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전무 2명, 상무 5명 등 최대 규모인 7명의 여성 인재가 승진했다. 이로써 LG그룹 내 여성 임원은 24명으로 늘었다.

두 명의 여성 전무 승진자가 눈에 띈다. 류혜정 LG전자 H&A사업본부 전무는 스마트 가전 제품 개발 및 사업화 주도에 대한 공로를, 조혜성 LG화학 중앙연구소 전무는 OLED재료 분석 등을 통해 사업경쟁력 제고를 이룬 점을 인정받았다.
 

구광모 LG전자 상무[사진=LG그룹 제공]

◆ 신성장사업 맡은 LG家 4세…승진대신 경영 훈련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장남인 구광모 상무(39)는 친정인 LG전자로 복귀해 신성장사업을 책임진다. 

당초 2018 LG그룹 인사에서 4세 경영이 본 궤도에 오를지 관심을 모았다. LG가(家)의 4세인 구 상무의 나이가 내년에는 불혹이 되는 만큼 전무로 승진해 경영권 승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LG그룹은 오너가의 ‘초고속 승진’ 보다 긴 호흡을 가지고 그룹의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면서 경영 수업에 매진하는 것을 택했다.

구 상무는 LG전자의 B2B사업본부 ID(Information Display) 사업부장을 맡게 됐다. ID사업부는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디스플레이 및 상업용 디스플레이 등 B2B 사업을 수행한다. 

LG그룹은 “구 상무는 오너가이지만, 빠른 승진보다는 충분한 경영 훈련 과정을 거치는 LG의 인사원칙과 전통에 따라 현장에서 사업책임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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