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 북한군 2차 수술 성공…총알 전부 제거했지만 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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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기자
입력 2017-11-16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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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5~6발 총상을 입은 채로 귀순한 북한군 병사가 사흘째 생사를 넘나들고 있다. 다만 복부에 남아 있던 총알을 모두 제거하는 등 치료 과정은 순조로운 상황이다.

이국종 아주대병원 외상센터 교수는 15일 오후 3시 30분 경기도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총상으로 나온 변에 오염된 부위를 제거하기 위해 복강 세척 이후 복벽을 봉합하고자 2차 수술을 진행했고, 수술에는 성공했다”며 “복벽에 남아 있던 마지막 총알 1발도 제거했다”고 밝혔다.

유엔사령부에 따르면, 이 북한군은 지난 13일 오후 3시 30분 경 JSA(공동경비구역) 인근 북측 초소를 넘어 귀순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북한군으로부터 40여발의 무차별 총격을 받았다.

팔꿈치, 어깨, 복부 등 5~6군데 총상을 입고 아주대병원으로 옮겨진 직후 5시간 가량 수술을 받았으나, 다발성 장기 손상 정도가 심각해 상태가 위중했다. 당시 응급 수술로 출혈은 멈췄지만 소장이 훼손되면서 나온 분변으로 인한 장기 오염은 해결되지 않았고, 총알 한 개는 제거하지 못했었다.

이날 두 번째로 진행된 수술은 오염·손상된 조직을 제거하기 위해 진행됐다. 수술은 9시 30분에 시작돼 오후 1시까지 약 3시간가량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2차 수술 이후 귀순 북한군 병사는 중환자실에서 계속 치료를 받고 있으며, 아직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 교수는 수술 성공에도 불구하고 생사 가능성에 대해선 여전히 위중하다며 부정적 의견을 보였다. 그는 “많은 합병증이 예상돼 고도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대량 출혈로 인한 쇼크 상태가 오랫동안 계속됐기 때문에 일반적인 외상 환자에 비해 예후가 불량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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