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로 들어 온 비트코인…"런던 지하철 광고 출현 등 대중화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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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7-11-05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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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주류 금융시장 진입이 점차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선물시장에서 가상화폐를 취급하기로 했으며, 일본 기업들의 채굴사업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생활 속으로 더욱 깊이 들어오면서 가상화폐의 '가치' 논란은 더욱 가열되고 있다. 

 

[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비트코인 대중화 빨라져"···선물시장 진출에 거래소 가입 하루 10만명↑

가상화폐 주요 거래소 중 하나인 코인데스크에서 5일(이하 현지시간) 비트코인 가격은 7427달러(약 828만 400원) 선에서 움직였다. 불과 한달 전인 10월 5일 비트코인 가격은 4154달러(약463만 3000원)였다. 

미국 시간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지난 일주일 동안 27% 이상 올랐다. 미국 경제지인 포브스는 "중국의 규제 강화로 폭락했던 비트코인이 최근 7000달러까지 돌파하면서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미국과 일본 등이 가상화폐 시장에 대해 우호적으로 돌아선 것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 주류 금융시장의 태도 변화가 도화선이 됐다. 세계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인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연내 개시하겠다고 밝히며 가격은 급등했으며,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이 더욱 뜨거워졌다. 

알타나 디지털 커런시 펀드(Altana Digital Currency Fund)의 창업자이자 투자 전문가인 알리스타 밀른은 지난 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미국 최대 암호화폐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가입자가 하루 만에 10만명이나 증가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CNBC는 "그동안 일부 열광적 지지자들이나 불법적인 거래수단을 찾는 이들만 관심을 가져왔던 가상화폐가 이제는 하나의 사업군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역시 "런던 지하철에 비트코인 중개 광고가 등장할 정도로 가상화폐의 대중화가 빨라지고 있다"면서 "(가상화폐가) 선물시장에 진출하면서 위험을 보완할 수 있는 장치까지 생겼다"고 지적했다.

◆기업들의 진출도 빨라져···"밀레니엄 시대 '금' 될지는 불확실"

기존 기업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세계최대 온라인 유통업체인 아마존은 최근 가상화폐와 관련된 도메인을 3개 사들였다. 가상화폐의 대중화가 빨라지는 가운데 아마존의 도메인 구매는 가상화폐 시장 진출의 사전 준비단계일 수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일본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일본의 IT 대기업인 GMO인터넷이 내년 4월에 100억엔(약 1000억원)을 투자해 비트코인 마이닝(채굴) 사업에 나서기로 했다고 아사히신문이 지난 3일 보도했다. 

금융사업체인 SBI홀딩스 역시 채굴을 비롯해 가상통화와 엔화의 교환업과 가상통화를 이용한 자금 조달인 신규가상화폐공개(ICO) 컨설팅 사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미국 투자전문 매체인 배런스 닷컴은 "비트코인이 금을 제치고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 침투하고 있다"면서 "일부에서는 5년 내 비트코인의 가치가 2만 50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포브스는 "최근의 가격상승은 중국 없이도 비트코인이 생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면서 "이는 가상화폐 시장에 다시 자신감을 심어주었다"고 강조했다.
 
물론 폭락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도 계속되고 있다. 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을 금과 비유하는 이들이 많지만, 비트코인 급락을 경고하는 전문가들도 많다"면서 "최근 금과 비트코인의 가격 등락선은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비트코인은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해 구매하는 것인 반면 금은 (시장 급락에 대한) 공포 때문에 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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