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TV 전쟁... 삼성 'QLED' vs LG 'O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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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7-10-24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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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삼성전자가 LG전자의 주력 제품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잔상 문제를 잇따라 지적하면서, 프리미엄 TV 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양사의 신경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24일 삼성전자는 자사 공식 블로그 '뉴스룸'에 미국의 IT 매체 '알팅스'가 지난 달 초부터 진행하고 있는 '번인 비교 실험'의 내용을 상세하게 소개하며 OLED 패널을 집중 공격했다. 번인현상은 장시간 같은 화면을 켜둘 경우 화면에 잔상(얼룩)이 영구적으로 남는 현상이다.

이 실험은 OLED TV와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TV, LED(발광다이오드) TV 등 3종류의 TV에 '알팅스' 로고 이미지를 10분 동안 켜놓은 뒤 잔상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실험 결과 QLED TV는 10점 만점에 10점을, OLED TV는 5.5점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이 결과에 대해 “장시간 사용하는 TV나, 게이밍 모니터의 경우는 OLED의 사용이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유튜브에 QLED TV와 OLED TV가 12시간 게임을 한 뒤 잔상 화면을 비교하는 내용의 동영상을 공개하는 등 LG전자의 OLED 패널의 잔상문제를 거론한 바 있다. LG전자 OLED TV를 12시간 사용하니, 잔상이 남았지만 삼성전자의 QLED TV는 그렇지 않았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LG전자는 공식적인 대응은 하지 않았지만, 삼성전자의 잇단 공격에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LG전자는 이날 OLED가 진정한 미래의 디스플레이라며, 자사 제품의 우월성을 강조했다. LG전자는 OLED는 완벽한 블랙이 색의 대비를 높여 LCD(액정표시장치)와 동일 휘도에서도 사람의 눈에 훨씬 선명한 화질로 인식될 뿐 아니라 눈의 부담을 최소화하여 장시간 시청해도 피로감을 덜 느끼게 되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향후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주도권 확보를 위해 기술혁신을 지속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 미국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전자전시회 CES에서 더 진보된 초고화질 TV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 전무 최근 "TV 기술과 소재 개발을 꾸준히 하면서 내년에는 더 좋은 화질을 제공할 수 있을 것 같고, 실제로 몇몇 거래선에 오픈하면서 반응이 상당히 좋았다"며 "내년 CES에서 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선언했다. 

LG전자는 OLED 진영 확대에 적극 나선다. 뢰베, 뱅앤올룹슨, 필립스 등 유럽 주요 OLED TV 제조사와 EISA, GfK, 레드닷 등 업계 전문가와 함께 OLED 진영 확대를 위해 협력한다. 또 OLED를 투명, 롤러블, 폴더블 등 미래 디스플레이로 확장한다. 벽면에 부착이 가능한 '월페이퍼 OLED', 사운드 기능을 내재한 '크리스탈 사운드 OLED(CSO)', 6개 OLED 패널을 이어 붙여 기둥형태로 만든 VTO(Vertical Tiling OLED) 등을 선보이며 OLED의 차별화된 가치를 소비자에게 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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