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국감] 함승희 "나한테 반말하나" VS 정우택 "왕년에 국회의원했다고 이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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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경 기자
입력 2017-10-1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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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승희 강원랜드 사장이 19일 오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출석해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 산업통상벤처중소기업위원회에서 19일 강원랜드를 상대로 진행한 국정감사에서 별안간 고성이 터져나왔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이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의 답변 태도를 문제삼고, 함 사장이 '나한테 반말하느냐'는 식으로 응수하며 언쟁이 오간 것이다. 

정 의원은 이날 질의 차례가 되자, 함 사장에게 "지난 9월 15일 강원랜드 직원이 강원랜드 인사 문제 증언 과정에서 민주당 유력 실세가 있다고 언급한 것을 들으신 적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함 사장은 "못 들었다, (방송에서 얘기한) 직원이 누군지 확인 절차를 밟고 있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한 달이 지났는데 왜 모르느냐, 큰 소리 낼 입장이 아닌데 얘길 똑부러지게 하라"고 질타했고, 함 사장은 "서면으로 관련 내용을 보고 받았다"면서 "(직원 인터뷰에) 실명으로 돼 있지 않고..."라며 다소 답변을 얼버무렸다. 

정 의원이 "아느냐 모르느냐 물어봤는데 모르는 것 아닌가"라며 답변을 재차 추궁하자 함 사장은 "다음 질문 하시죠"라고 답변을 피했다. 발단은 함 사장의 이 발언이었다.

함 사장의 말에 발끈한 정 의원은 "지금 뭐하는 거냐"라며 "국회의원 할 때 그 따위로 질의를 받았느냐"고 항의했다. 함 사장도 지지않고 "왜 목소리를 높이시느냐, 제가 뭘 어쨌다고 그러느냐"고 맞받아쳤다. 

이어 정 의원이 "그게 무슨 태도야!"라고 소리치자 함 사장은 "지금 나한테 반말합니까?"라고 따지기도 했다. 

정 의원은 "국감을 받으면서 '그 다음 질문하시죠' 하는 피감기관(장)을 본 적이 없다"면서 "이러니까 강원랜드가 민주당 시절부터 공화국 얘기를 듣는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금도 인사 적폐 문제가 나와서 국감장에 나왔는데 창피한 줄 알아야지, 3년동안 거기 앉아서 뭐했느냐. 청탁이나 받은 건가"라고 비꼬았다.

검사 출신인 함 사장은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16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2007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였던 박근혜 후보 캠프의 클린선거대책위원장을 거쳐 2008년엔 '친박연대'로 적을 옮겼다. 

정 의원은 "왕년에 나도 국회의원 했으니 그렇게 하겠다는 것이냐"며 "그런 태도를 가져서는 안 된다"고 꾸짖었다. 국감을 진행하던 장병완 위원장은 함 사장을 향해 '불필요한 대응'이라고 지적하며 "앞으로 다시 이런 사태가 재발되면 응분의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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