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경절 연휴 부동산 경기만 '냉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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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7-10-0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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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징 주택매매량 72%↓…8년래 최저치

중국 국경절 연휴 기간 부동산 거래량이 급감했다. [사진=국영중앙 CCTV]


중국 국경절 황금연휴 기간에 내수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가운데 유독 부동산 시장만 썰렁한 모습을 보였다. 국경절 연휴는 전통적으로 주거용 부동산 시장의 성수기로 꼽히지만 강도높은 규제책 시행의 영향으로 거래가 뚝 끊긴 것.

중국 부동산 시장정보업체인 중위안 부동산연구센터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6일까지 중국 주요 30개 도시 주택 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평균 80% 정도 급감했다고 국영중앙(CC)TV 등 현지 언론이 9일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국경절 연휴기간인 이달 1일부터 6일까지 베이징 주택 매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72% 급감한 101채에 그쳤다. 이는 2009년 이래 8년 만의 최저치라고 매체는 전했다.

같은 기간 상하이와 난징의 신규주택 매매량도 각각 78%, 64% 줄어든 147채, 312채에 머물렀다.

류웨이민(劉衛民)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연구원은 부동산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는 올 들어 중국 각 지방정부마다 내놓은 고강도 부동산 시장 규제책의 영향이라고 입을 모았다.

중국 매일상보에 따르면 지난 1년 사이에 중국내 100곳이 넘는 주요 도시에서 부동산 규제책을 내놓았다. 여기에는 주택 구매와 판매, 은행대출, 집값 인상을 규제하는 등의 조치가 포함됐다. 현재 주요 도시마다 은행 주택담보대출을 옥죄면서 현재 생애 첫 주택 구매자에 한해서도 기준금리보다 5~10% 가량의 추가 금리를 부과하는 게 보편적인 현상이 됐다.

부동산 경기 냉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장다웨이(張大偉) 중위안부동산 수석 애널리스트는 "국경절 황금연휴의 부동산 경기 냉각은 10월 부동산 시장에 비교적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4분기 주택거래량도 저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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