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철강 업계, 한미FTA 재개정 합의에도 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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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태웅 기자
입력 2017-10-05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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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 두번째)이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무역대표부에서 열린 '제2차 한미 FTA 공동위원회 특별회기'에 참석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 등과 함께 논의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자동차 및 철강 업계가 한미FTA 재개정 합의에도 대체로 신중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5일 철강업계 관계자는 "미국 시장이 단일 규모로는 크긴 하지만, 수출 비중이 크진 않다"며 "이미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와 철강 부문을 콕 집어 무역불균형의 주체로 거론했던 만큼, 한미FTA 재개정 합의에 따른 충격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아직 어떤 결과가 도출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대책을 마련해 놓되, 그 때 가봐야 알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4일(현지시간) 한국과 미국은 워싱턴에서 한미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에 합의한 바 있다. 

일부에서는 이번 재개정 협상에서 자동차, 철강이 주요 사안으로 논의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문재인 대통령을 처음 만난 자리에서 두 부문에서 무역 불균형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실제 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지난해 154억9000만달러(17조7592억원)에 달했는데, 이는 미국차 수입액인 16억8000만달러(1조9261억원)의 약 9배에 이른다.

철강의 경우 미국 내 한국산 점유율은 2011년 4.9%에서 지난해 기준 8.9%로 3.1%포인트 증가했다. 대미 흑자는 2.5배 확대됐다. 

이번 FTA 개정으로 자동차, 철강 등 제품에 관세가 부과될 경우 타격은 불가피하다. 

한국경제연구원은 한미 FTA 재협상이 이뤄지면 올해부터 오는 2021년까지 5년 동안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철강 업계 등의 수출 손실이 최대 17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한미 FTA 이후 한국 자동차의 대미 수출은 줄어들고 있다"며 "아직 협상이 진행되지 않아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진 않았지만, 상황을 지켜보며 대응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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