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감자칩 대결] 오리온 vs 해태, 메이플맛 좀 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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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7-09-26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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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니버터칩 결투 2017’…포카칩 vs 허니버터칩 메이플시럽맛 동시출격

[사진= 각 사 제공]


제과업계의 거인 오리온과 해태제과가 메이플시럽 맛 감자칩을 내놓으며 격돌을 예고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태제과와 오리온제과가 메이플맛 시즈닝을 입힌 감자칩 제품을 동시에 출시했다.

해태제과는 앞서 짠맛 중심의 감자칩 시장에 단맛을 강조한 허니버터칩으로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2014년 등장했던 허니버터칩은 출시 초기 월매출 100억원을 기록하는 등 폭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로 인해 각 경쟁사의 미투 제품도 봇물처럼 쏟아져 나왔다.

시장이 진정세로 접어든 현재에도 월평균 8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다는 게 해태제과 측 설명이다.

국내 감자칩 시장은 허니버터칩의 돌풍과 더불어 2015년에 정점을 찍었다. 전체 시장은 전년해 비해 50%가량 급증하며 연간 25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허니버터칩은 이중 25%의 시장을 확보 중이다.

해태제과는 2014년 8월 이후 3년 2개월 만에 허니버터칩의 두 번째 작품인 메이플시럽맛을 선보였다. 히트상품인 허니버터칩의 명성을 감안해 시제품 테스트도 일반제품보다 10배 이상 많았고 테스트 기간만 6개월을 거쳤다.

단맛을 내는 메이플시럽은 단풍나무 수액을 정제한 당 원료로 설탕보다 칼로리는 낮고 단맛은 더 진해 업계에서 예전부터 널리 사용돼 온 맛이다. 다만 감자의 고소하고 담백한 맛과 궁합을 맞추기에는 불확실한 측면이 많아 출시에 시간이 걸렸다는 전언이다.

오리온 역시 감자칩 시장 1위 제품 포카칩의 메이플 맛 제품을 25일 출시했다. 메이플시럽이 베이커리, 음료 등 다양한 제품에 활용되며 두터운 소비층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특히 오리온은 기존 오리지널, 어니언과 함께 포카칩 메이플맛을 앞세워 포트폴리오를 넓혀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카칩은 생감자를 그대로 썰어서 만든 오리온의 간판 스낵이다. 중국, 베트남 등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지난 15년간 감자스낵 시장 1위를 지켜오고 있다.

제과업계 한 관계자는 "제품의 유행 주기가 짧아지는 가운데 단 맛 감자칩이 가능성을 보자 업계에서도 유행을 이어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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