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사퇴, 중소기업계 안타까움 넘어 ‘대실망’…중기 ‘소외’ 우려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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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범 기자
입력 2017-09-1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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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사퇴에, 조심스럽게 말을 아꼈던 중소기업계가 즉각 정치권과 정부에 큰 실망감을 표출했다.

중소기업계를 대표하는 협단체들은 15일 박 후보자의 사퇴에 대한 논평을 통해 “안타깝다. 아쉬움이 크다. 답답하다”에 이어, 심지어 “중소기업이 정책에서 소외 받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등의 불편한 심정까지 드러냈다.

중소기업을 대표하는 중소기업중앙회는 즉각 입장문을 통해 “새정부가 출범한 지 4개월이 넘었는데 중기정책을 총괄하는 수장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최저임금 인상이나 근로시간 단축 등 중소기업이 당면하고 있는 현안해결을 위한 공백이 계속될 것임을 우려했다.

그러면서 “최대한 빠른 시간에 중기부 후보자가 결정 임명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현장과의 소통은 물론 국무위원으로서 정치권과 적극 소통하는 능력을 갖춘 자가 와야 한다”고 말해, 힘이 강한 정치권 장관 희망을 표출했다.

소상공인연합회 측은 “정쟁보다 중요한 것이 ‘민생’이다”라는 점을 앞세우며 정치권을 쏘아 붙였다. 연합회측은 입장 표명을 통해 “소상공인 관련 민생 현안 해결에 중지를 모아줄 것을 당부한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혼란에 처한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업계에 희망을 줄 수 있는 적임자를 하루속히 임명, 시급한 민생 현안 해결에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연합회 관계자는 “장관 후보자 자진 사퇴까지 일련의 과정에서 드러난 여러 논란과는 별개로, 소상공인업계 입장에서는 소상공인 관련 현안들이 뒤로 밀린듯 해 아쉬움이 큰 상황”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벤처전문가 출신 장관을 앞두고 가장 큰 환영 입장을 나타냈던 벤처기업계는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벤처기업협회 측은 “국회 의사 결정 등은 존중한다”고 말하면서도 “안타깝다. 현안이 많은 상황에서 중소벤처 정책을 이끌어 갈 수장이 없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벤처업계 한 관계자는 “핵심부처로 떠올랐던 중소기업벤처부가 이제는 또다시 소외 받는 부처가 되어 버렸다”며 문 정부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다.

벤처기업협회 측은 “혁신벤처 생태계 구축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전문가가 하루 빨리 장관으로 선임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표출, 또다시 벤처기업 출신을 희망하는 모습을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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