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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포스텍 김병인 교수가 들려주는 산업경영공학 이야기"지식 습득에 즐거움 느낄 수 있었으면"

청소년기자단 기자입력 : 2017-09-13 14:59수정 : 2017-09-13 14:59
최근 4차 산업혁명이 화두가 되고 산업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경영과학과 산업경영공학이 주목받고 있다. 수학·과학적 소양과 알고리즘을 활용한 접근이 경영 현장에서 더욱 중요해졌기 때문인데, 아직 '산업경영공학과'라는 학과가 학생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필자는 지난 7일 포항 청암도서관에서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 산업경영공학과 김병인 교수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Q1.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포스텍(포항공과대학교) 산업경영공학과 김병인 교수입니다.
 

[포스텍 김병인 교수, 이미지 제공=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Q2. 산업경영공학과는 어떤 학과인가요?
산업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을 발굴하고 파악하여 해결하는 법을 배우는 학과입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산업경영공학은 산업 문제를 공학적으로 해결하는 학문입니다. 이름을 통해 의미를 파악해 보자면, 산업(Industrial) 영역에서는 산업의 핵심 기술·가치에 대한 이해, 경영(Management) 영역에서는 주요 경영 기술·기법에 대한 이해, 공학(Engineering) 영역에서는 공학적인 방법을 통한 문제 해결 능력을 요구함을 알 수 있습니다. 포스텍 산업경영공학과의 경우 ‘현대·미래 산업과 경영원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과학적 분석 및 공학적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글로벌 리더’를 인재상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Q3. 산업경영공학과 기존 경영학, 기존 공학 간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경영학과의 경우 배우는 것이 비슷해요. 다만 산업경영공학과의 경우 최적화, 통계, 프로그래밍, 데이터마이닝 등과 같은 공학적 기법을 활용하는 것이 큰 차이입니다. 또한 정량적인(Quantitative) 수치를 활용해 시스템적, 개량적 접근을 한다는 점 또한 차이로 들 수 있겠네요. 경영학이 숲을 보는 학문이라면, 산업경영공학은 숲을 보면서도 필요에 따라 더 깊게 개개의 나무까지 보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공학의 경우 기계공학이면 기계, 전자공학이면 전자에 대해 다루지만 산업경영공학은 산업 전반을 다루기 때문에 전체를 바라보는 시각을 중요시합니다. 기술 요소 하나하나뿐 아니라 그 요소들을 조화롭게 하나의 시스템으로 만드는 것 또한 중시해요. 산업에서의 시스템을 분석하고, 문제를 발굴하며, 시스템을 발전시키려 하는 것이 산업경영공학의 특징인데요,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공학에서의 경영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성능이 좋은 기계가 있다 하더라도 시스템이 항상 잘 작동하는 것은 아닙니다.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을 통해 현재 있는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학문이 산업경영공학입니다.

Q4. 산업경영공학과가 최근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현대에는 시스템이 훨씬 복잡해지기 때문에 복잡한 시스템을 해결하기 위해 산업경영공학이 필요합니다. 또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제품화되면서 활용이 가능해졌고, 그에 따라 기획과 아이디어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기존의 기술들을 조합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부분에서 산업경영공학이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일반적인 공학은 제품에 치중하는데, 최근에는 서비스 산업과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 UX)이 점점 더 중요해지는 만큼 앞으로도 산업경영공학이 할 일은 점점 많아질 겁니다.
 

[이미지 제공=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Q5. 물류최적화 이론이 활용된 사례가 있을까요?
대부분의 회사는 ‘사외물류-사내물류-사외물류’의 과정을 거칩니다. 삼성전자를 예로 들자면 부품이 도착하는 사외물류, 공장 내에서의 흐름을 다루는 사내물류, 제품 운송과 판매에 관한 사외물류가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포스코의 경우로 보자면 원료를 공장까지 어떻게 운반할 것인지에 대한 사외물류, 거대하고 복잡한 공장에서 효과적으로 물류가 이루어지게 하는 사내물류, 완제품의 이동과 판매에 대한 사외물류를 갖추고 있습니다. 각 업종별 회사마다 저마다의 물류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에 우리가 사는 것 자체가 물류시스템이라고 봐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택배업과 배달업의 발전과 성장에도 물류최적화 기법이 들어가야 합니다.

산업경영공학이 매력적인 부분은 직접 만든 시스템이나 최적화 알고리즘이 현장에 바로 적용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신소재와 같은 경우에는 신소재를 만들 수는 있지만 그 이후 제품화나 실현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산업경영공학의 경우에는 응용이 수월합니다. 일단 시스템이 만들어지면 곧바로 개선된 시스템을 적용해 볼 수 있습니다. 물류최적화 역시 마찬가지이고요.

Q6. 산업경영공학과는 어떤 학생들에게 어울릴까요?
포스텍에서는 ‘종합적인 시야를 갖추고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문제해결과 함께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일하기를 즐기는 사람’에게 산업경영공학이 적합하다고 말합니다. 산업경영공학은 시스템과 여러 기관을 다루는 학문이기에 기본적인 수학·과학적 소양뿐 아니라 전체를 보려는 시각과 기획 능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여러 사람과 함께 일해야 하므로 인간관계 능력과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Q7. 마지막으로 지금의 중·고등학생들에게 한마디 해 주시겠어요?
저도 지금 고등학생인 자녀가 있어서 느낀 건데 학생들은 힘들게 공부해요. 성적을 위해 공부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지만 새로운 것, 지식의 습득에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은 인생에서 다신 돌아오지 않는 시기니까 후회 없이 재미있게, 비관적으로 말고 긍정적으로 살아갔으면 합니다. 학업 부담이 워낙 크다 보니까 개인주의와 지나친 경쟁이 만연한데, 이런 걸 극복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어 보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남을 배려할 수 있어야겠지요.

남을 배려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높은 자존감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해요. 자신을 충분히 존중하고, 그를 통해 다른 사람들 또한 배려하고 이끌어가는 리더십 있는 사람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학창 시절의 친구들은 평생 가요. 지금 좋은 친구들을 많이 사귀면 나중에 서로에게 큰 자산이 될 거에요.

한편 김병인 교수는 <스마트 세상을 여는 산업공학>(대한산업공학회 지음, 청문각)의 공동 저자로, 현재 포항제철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ITP(Integrative Thinking Program) 수업 과목 중 '스마트 세상의 산업경영공학'을 가르치고 있다.

글=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홍건표 기자(아주경제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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