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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중국 리스크'…근심 깊어진 국내 은행들

노경조 기자입력 : 2017-09-11 19:00수정 : 2017-09-12 10:30
중국 공장 가동 난항, 미국은 판매 부진 '협력업체 무너질라' 바짝 긴장
현대·기아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중국발(發) 리스크에 국내 은행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현대차의 주채권은행인 KEB하나은행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11일 "최근 은행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는 기업은 삼성전자 등이 아닌 현대·기아차다"며 "이들이 워낙 많은 협력업체를 가진 데다 자동차산업이 국가 기간산업의 하나여서 그렇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가 중국에서 공장 가동 중단 및 재개를 반복하고, 미국에서는 판매 부진에 시달리는 등 어려움을 겪자 채권을 가지고 있는 은행들도 덩달아 긴장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특히 현대차의 주채권은행인 KEB하나은행으로 시선이 쏠리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현대차에 당장 무슨 일이 생기지는 않겠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이 장기화하면 위험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 은행들은 리스크 감소 차원에서 올해 초부터 협력업체들의 여신 심사를 보다 강화하거나 차츰 줄여 왔다. KEB하나은행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에는 금융감독원도 현대·기아차 및 협력업체의 재무 상태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는 자체적으로 회사채를 발행해서라도 자금 확보가 가능한 반면 협력업체는 여의치 않은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또 협력업체가 무너지면 현대차도 휘청일 것이란 건 예견 가능한 일이다.

다만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현대차의 주채권은행은 맞지만, 현지 법인이 따로 있는 만큼 모든 상황에 다 관여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KEB하나은행은 국내 은행들 가운데 중국시장에 비교적 발을 깊숙히 담근 편이다. 현지 법인인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를 둔 것은 물론 길림은행 및 중민국제융자리스에 지분 투자를 하고 있다. 현지 법인의 경우 올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60%가량 늘어난 19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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