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나라, 오늘부터 릴리안 전제품 환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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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17-08-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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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나라의 '릴리안' [사진=릴리안 제공]


오늘부터 생리대 '릴리안' 환불이 실시된다. 부작용 논란에 휩싸인 일반 생리대와 탐폰은 물론 팬티라이너도 포함된다.

깨끗한나라는 "28일 오후 2시부터 릴리안 브랜드 전 제품의 환불 접수를 받는다"라고 밝혔다. 

환불 제품은 '릴리안'과 '순수한 면' 등 릴리안에서 나온 속옷에 붙여 쓰는 일반 패드형 생리대 26종과 질안에 넣는 체내삽입형 탐폰 2종, 생리 전후에 많이 쓰이는 팬티라이너 4종이다.

이전까지는 미개봉 제품을 깨끗한나라에서 나오는 화장지나 물티슈 등으로 맞교환해줬으나, 이날부터는 개봉 여부는 물론 구매 장소나 시기, 영수증 보관 여부와 상관 없이 현금으로 환불해준다.

환불 신청은 릴리안 홈페이지(http://www.thelilian.co.kr)와 깨끗한나라 고객지원센터(☎080-082-2100) 두 곳에서 받는다.

이번 조치는 릴리안 제품이 생리불순 등을 일으킨다는 의혹이 확산된 데 따른 결정이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릴리안 생리대 사용 후 생리양이 크게 줄고, 월경일수가 짧아졌다는 주장이 잇따라 올라왔다. 탐폰 제품의 경우 닿는 부위가 가렵거나 사용 후 생리통이 생겼다는 불만이 나왔다. 

지난 3월에는 국내에서 많이 팔리는 생리대 11종(중형 생리대 5종·팬티라이너 5종·면생리대 1종) 모두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VOC) 성분이 나왔다는 강원대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특히 릴리안 생리대와 팬티라이너의 검출량이 많았다. 휘발성유기화합물은 유기화학물을 총칭하는 것으로, 신경계에 장애를 일으키는 물질인 벤젠·포름알데히드·톨루엔·에틸벤젠·자일렌·스틸렌·아세트알데히드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깨끗한나라 관계자는 "한국소비자원에 릴리안의 안전성 검사를 요청했지만 인과관계 조사 결과가 나오기 앞서 고객 목소리를 경청·반영하는 게 기업의 책임 있는 행동이라고 판단해 환불을 결정했다"라고 설명하고 "향후 식품의약품안전처 품질조사에도 성실히 응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환불 신청은 마트나 편의점, 드럭스토어 등에선 할 수 없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까지 마트 등 오프라인 판매처에서의 환불은 결정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한편 유통업계는 깨끗한나라 조치와 별도도 릴리안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대형마트 3사와 편의점 씨유(CU)·GS25·세븐일레븐, 드러그스토어 올리브영 등은 지난 23일부터 릴리안 제품을 팔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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