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70년 안보불안 상태로 불안에 둔감해져"…민방공 대피훈련 참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강정숙 기자
입력 2017-08-23 16:1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심폐소생술 배우는 이낙연 총리. [사진=연합]

이낙연 국무총리가 23일 전국 민방공 대피훈련 실시 현황을 보고 받는 자리에서 "안보불안 상태가 무려 70년 동안 계속되고 있는데, 안보불안이 상시화·고조화되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오히려 안보불안에 둔감해지고 대처에 무심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지하 2층에 있는 종합상황실에서 열린 제 404차 민방위의 날 민방송 대피훈련에 참관해 "이렇게 되면 더 큰 위험을 우리가 스스로 불러오는 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을지연습, 특히 민방위 대피훈련을 하는 이유가 바로 상시화되는 안보불안에 우리가 좀 더 능숙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좀 더 익숙해지자는 취지"라며 "최대한 진심으로 참여해 유사시에는 어떠한 행동을 해야 할지, 내 가족을 돌보기 위해서는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상시로 알기 시작하는 그런 2017년 을지연습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공직자는 물론이고 국민 모두 이런 훈련에 실전처럼 참여해 행동요령을 숙지하고 어떤 상황이 닥치더라도 능숙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몸에 익히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어 "우리가 쉬운 말로 안보 불감증이라고 하지만 그것이 가져오는 심각성은 그렇게 한 두 마디로 표현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막상 일이 닥쳤을 때는 지금처럼 무심하고 둔감한 사람들이 훨씬 더 허둥대고 아무것도 못 하게 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일본 도쿄 특파원 시절의 지진 관련 경험도 전했다.

이 총리는 "저희 아이는 초등학생으로 도쿄에 있는 한국학교에 다녔는데 (중략) 조그만 지진에도 아이는 능숙하게 대처하는데 저와 제 아내는 어쩔 줄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도 똑같은 상황이 나올 수 있다"며 "평소에 행동요령을 숙지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는 유사시에 대처하는 게 천양지차로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행정안전부 비상안전기획관으로부터 전국 민방공 대피훈련 실시 현황을 보고받고 행정안전부 을지연습 상황실을 방문하여 훈련 중인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를 위해 오후 2시부터 20분간 전국에서 경보발령, 교통통제 등 실제 상황과 유사한 훈련 분위기를 조성했다.

고속도로·자동차 전용도로 등은 제외하고 5분간 차량통제를 했고, KTX·철도·지하철·항공기·선박은 정상운항했다.









이 총리는 행정안전부 비상안전기획관으로부터 전국 민방공 대피훈련 실시 현황을 보고받았다. 이어 행정안전부 을지연습 상황실을 방문해 훈련 중인 직원들을 격려했다.

전국 민방공 대피훈련은 비상시 국민안전태세를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다. 공습상황에 대비한 대피방법 등 국민행동요령 교육이 이뤄졌다.

총리실 관계자는 "경보발령, 교통통제, 가상적기 운영 등 실제 상황과 유사한 훈련 분위기를 조성했다"며 "주민불편 해소와 자발적 훈련참여 확대를 위해 사전 홍보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종합상황실을 방문해 제404차 민방위의 날 민방공 대피훈련을 참관하며 이같이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