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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기업 이야기] 볼보 인수한 지리車 '자동차 제국' 건설중

배인선 기자입력 : 2017-08-18 06:00수정 : 2017-08-18 06:00
주가 올들어서만 3배 급등…세계 자동차기업 중 가장 빠른 상승세 볼보 인수 7년...M&A 모범사례 평가 볼보와 합작사 2곳 설립…진정한 기술공유

지리자동차 개요.[그래픽=아주경제DB]

중국 최대 민영자동차 업체 지리(吉利)자동차의 주가 상승세가 거침없다. 홍콩 거래소에 상장된 지리자동차 주가는 올 들어서만 거의 세 배 가까이 뛰었다. 전 세계 자동차기업 중 가장 빠른 주가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지리자동차 주가의 고공행진은 거침없는 인수합병, 우수한 실적, 성장 가능성, 삼박자가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중국 저장(浙江)성의 중소 민영자동차 업체였던 지리자동차가 전 세계 시장에 처음 명함을 내민 것은 7년 전인 2010년이다. 당시 스웨덴 자동차공룡 볼보를 인수하면서 전 세계 자동차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당시 중국 국영중앙(CC)TV는 "세계 자동차산업의 중심이 구미 지역에서 중국으로 옮겨왔다"고 평했다.

세간에서는 뱀(지리자동차)이 과연 코끼리(볼보)를 삼켜서 소화할 수 있을까 우려도 나왔다. 하지만 7년이 지난 오늘날 우려는 기우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볼보의 고급 브랜드 가치를 그대로 보존시키면서 기술력을 점진적으로 이전 받는 방식의 지리자동차의 볼보 인수합병은 오늘날 세계적으로 인수합병 모범답안 중 하나로 손꼽힌다.

최근 지리자동차는 볼보와 합작회사 2개를 설립했다. 하나는 지리와 볼보의 영문 이니셜을 따서 지은 'GV오토모빌테크놀로지'라는 기술합작회사이고, 또 하나는 '링크앤코'라는 합작자동차 회사다.

이를 통해 지리자동차는 볼보를 인수한 지 7년 만에 볼보의 우수한 기술까지 완전히 공유할 수 있게 됐다. 지리자동차와 볼보는 마치 친형제 사이처럼 앞으로 신에너지 자동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 자동차 사업 방면에서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지리자동차는 올 들어서 그야말로 ‘자동차 제국’을 건설 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말레이시아 국민차' 프로톤(PROTON)의 지분 49.9%를 매입하면서 동시에 프로톤이 보유한 영국 스포츠카 제조업체 로터스 지분 51%도 손에 쥐었다. 이를 통해 지리자동차가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지배력을 높이는 한편, 연구개발(R&D), 제조, 마케팅 등의 부문에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또 하늘을 나는 자동차, 이른바 플라잉카 제조업체인 미국 실리콘밸리 자동차업체 테라퓨지아도 인수했다.

지리자동차의 실적도 고공행진 중이다.  지리자동차의 올 1~6월 누적 판매량은 53만627대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무려 89% 급증했다. 가파른 성장세에 힘 입어 올해 판매량 목표치도 기존의 100만대에서 110만대로 조정했다. 1~6월 순익은 100% 이상 급증한 38억2000만 위안에 육박했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보웨(博越) 등 신차가 인기몰이한 데다가 제품 생산 등의 구조적 효율을 높여 수익률이 향상됐기 때문이다.

지리자동차의 리수푸(李書福) 회장은 공격적인 경영 행보로 ‘자동차 미치광이(汽車狂人)’로 불린다. 저장성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리 회장은 젊은 시절 냉장고 부품 공장에서 일하다 부품을 직접 만들어 팔며 21세 젊은 나이에 공장장이 됐다. 그러다가 우연한 기회에 자동차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그는 직접 벤츠 자동차를 사서 차량을 분해해 자동차 제조 원리를 스스로 체득할 정도로 자동차에 끈질긴 집념을 보였다. 이후 1998년 도산한 한 국영자동차 공장을 인수해 중국 최초 민영자동차 기업인 지리자동차를 세웠다. 초기엔 3만 위안짜리 저가자동차를 생산하며 '저가자동차의 대명사'였으나 볼보를 인수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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