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이의 사람들] 안다비 아이디어디렉터 “자기 호기심을 무시하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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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이 기자
입력 2017-07-29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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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안다비 아이디어디렉터 제공 ]


여러분 안녕하세요. '김호이의 사람들'의 발로 뛰는 CEO 김호이입니다. 
지난번 안다비 아이디어디렉터의 1부 인터뷰를 보시면서 모두 어떠한 생각이 드셨나요? 어릴 적 뚝하면 왜?(WHY)라고 질문하던 제 어린시절이 떠오르면서 가슴이 뭉클해졌는데요, 여러분의 어린시절은 어떠셨나요? 그리고 어린시절 가슴 속에 품고 살아왔던 WHY를 아직도 간직하고 계신가요?
이제부터는 여러분의 호기심의 색깔을 찾으러 갈 시간입니다. 모두 호기심의 색깔을 찾으러 갈 준비되셨나요?

Q. 안다비 아이디어디렉터가 지금까지 가져왔던 WHY 중에서 가장 인상이 깊었던 WHY가 있나요?
A. 처음 가지게 된 WHY가 가장 인상 깊은 것 같아요.
아이디어디렉터로 활동하기 전에 사람들의 행복을 물어보면서 ‘왜’라는 질문이 지금까지 있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왜 사람들은 행복하게 살지 않는 걸까?'라는 호기심이 생기면서 아이디어디렉터로 활동하게 되었으니까요.
그런 호기심이 있었기 때문에 왜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지 않는지 들여다보게 되었던 것 같고, 그 과정 안에서 '아 뭔가 필요하겠구나.', '호기심이라는 게 진짜 중요하겠구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Q. 많은 학생이나 어른을 보면 꼭 안정적인 직장을 다녀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 과연 미래에도 안정적인 직장이 존재할 것으로 생각하시나요?
A. 아니요. 저는 사실 안정적인 직업이라는 건 이제 없다고 생각해요. 안정적인 직업이라는 거에 몸을 던지는 것보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생각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실제로 많은 대기업에 다니는 사람이 자기의 정체성이 혼란되고 자기가 뭘 원하는지 모른 채 끊임없이 그 회사 안에서 부품이 되어 살아가고 있잖아요. 마찬가지로 학교 안에서도 지식을 전달하는 선생님이 아니라 아이들이 가진 걸 꺼내줄 수 있는 선생님이 필요한 것처럼 시대가 바뀌면서 ‘어떻게 하면 그 상황에 적응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생각하는 게 더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즉, 나 자신이 누구인지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잘하며 어떤 것을 할 때 행복한 사람인지 뚜렷하다면 아무리 상황이 바뀌고 환경이 바뀌어도 그 안에서 내가 행복한 게 무엇인지 알기 때문에 적응하며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Q. 'WHY아트'라는 것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때 호기심 외에 중요시하는 게 있다면 무엇이 있나요?
A. 지금은 호기심에 굉장히 빠져있다 보니까 호기심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지만, 사실 저는 무엇보다 나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아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제가 호기심을 주장하는 이유는 하나로 다 통일해서 색깔을 이루어가는 게 아니라 각자가 자신만의 가지고 있는 색깔을 드러나게 하고 싶어서 호기심이라는 걸 얘기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호기심보다 더 중요한 걸 물어본다면 ‘나 자신’인 거 같아요.

Q. 안다비 디렉터가 아이디어디렉터라는 직업을 갖기까지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무엇인가요? 그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해내셨나요?
A. 사실 아직도 극복은 못 한 것 같아요. 극복해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아이디어디렉터라는 직업도 그렇고 호기심에 대해 말하는 것도 그렇고 누가 설계해둔 길이 아닌 제가 만들지 않으면 갈 수 없는 길이기 때문에 보고 따라할 수도 없고 오로지 제가 생각하고 연구해서 나아가는 과정이라는 점이 가장 어려운 것 같아요.
그렇지만 제가 생각해낸 생각들을 다른 사람들한테 전달하기 위해서 '어떻게 하면 호기심이 중요하다는 걸 말로만이 아니라 사람들이 진심으로 공감할 수 있도록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을 끊임없이 하는 게 어렵지만 가장 중요한 저의 일 인 거 같아요.

Q. 안다비 아이디어디렉터는 소재를 어디서 찾는 편인가요?
A. 프로젝트나 전시와 같은 아이디어의 소재는 ‘불편함’과 내가 생각했을 때 뭔가 이해가 안 되는 상황들인 것 같아요. '어? 이게 맞는 거 같은데 사람들이 왜 이렇게 하고 있지?', '어? 이 사람들도 이런 부분에 대해서 힘들어하고 있는데 왜 바꾸지 않지?'라는 생각들에서 항상 모든 프로젝트가 시작된다고 생각해요.
제 주변 사람들한테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만들어내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아이디어를 내는 데 저 자신에게서 느껴지는 그런 ‘불편함’에서부터 시작이 되는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앞으로 미래를 이끌어 갈 수많은 학생 그리고 청년에게 어떠한 말씀을 해주고 싶으신가요?
A. 제가 강연을 하는 이유도 전시하는 이유도 딱 한 가지에요. 사람들한테 자신이 가지고 있는 호기심이 뭔지 한 번쯤 들여다보길 진심으로 바라요. 그게 아주 사소한 것일지라도 괜찮아요. 연예인에 호기심이 생길 수도 있고요, 여행에 호기심이 생길 수도 있어요. 별거 아니겠지 하면서 자기 호기심을 무시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사진= 김호이 기자 ]

-김호이의 사람들-
인터뷰: 김호이/최윤정/정여진
기사작성/수정: 김호이/최윤정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김호이의-사람들-157157401429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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