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2분기 실적하락에도 '딥 체인지 2.0'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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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입력 2017-07-27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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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급락했다.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매출 10조5610억원, 영업이익 4212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10조2802억원보다 2.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조1195억원에서 62.4% 급감했다.

◆2분기 영업이익 4212억원···유가 하락에 전년 동기 대비 62%↓
SK이노베이션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한 원인으로 대내외 변수로 인한 정유사업 부진을 꼽았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화학·윤활유 사업의 지지에 힘입어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으나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 손실, 정기보수 등 대내외 변수로 부진할 수밖에 없었던 정유사업의 영향으로 2분기 실적이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정유사업부문이 12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는 데 그쳐 지난해 2분기 6143억원에서 급감했다. 2분기 들어 두바이유 기준 평균 유가가 배럴당 3.3달러 가량 하락하는 등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관련 손실, 정기보수 등으로 부진했다.

화학사업의 경우 같은 기간 3936억원에서 3337억원으로 15.2% 줄었다.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가 하락한 데다 정기보수에 따른 물량 감소, 나프타 가격 하락으로 인한 재고평가손실이 늘어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에틸렌 스프레드는 1분기 t당 722달러에서 2분기 630달러로 하락했으며 폴리에틸렌(PE), 파라자일렌(PX), 벤젠 등의 스프레드도 떨어졌다.

윤활유 사업은 같은 기간 1329억원에서 1202억원으로 9.6% 감소했다. 석유개발사업의 경우 166억원에서 352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화학사업, 상반기 기준 사상 최고 실적…"사업구조 혁신 속도"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실적이 대폭 하락했지만 양호한 1분기 실적 덕에 상반기 전체 실적이 나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SK이노베이션의 영업이익은 1조4255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3조2283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특히 화학사업은 SK인천석유화학의 PX 공장 신설, 중국 중한석화, 울산 아로마틱스 등 선제적 투자에 따라 이익이 증가해 788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정유사업과 윤활유사업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각각 4664억원, 2151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비정유(화학·윤활유사업)이 상반기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0%를 넘어섰다.

SK이노베이션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제시한 '딥 체인지 2.0' 가속화를 위해 화학·윤활유·배터리 사업 중심의 사업구조 혁신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화학사업은 중국 중심 성장 및 인수·합병(M&A)을 통한 기술 확보를 통해 세계 10위권 화학기업으로의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윤활유사업은 세계시장 1위인 그룹Ⅲ 기유를 기반으로 시장지배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또 배터리사업은 한번 충전으로 700㎞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 배터리를 2020년까지 개발해 2025년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을 30%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예전과 비교해 본다면 유가 하락이라는 외부 변수 변화에도 불구하고 2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이 같은 실적은 포트폴리오 진화를 위한 노력의 산물로 딥 체인지 2.0을 더욱 가속화해야 할 이유가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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