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다시만난세계, 죽었다 살아난 '여진구가 다시 그릴 세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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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17-07-20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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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다시 만난 세계 방송캡처]


첫사랑의 아련함, 풋풋함을 기억하는지? 

19살 풋풋한 첫사랑을 했다. 그러나 어느날 갑자기 상대가 죽어버린다. 그리고 정확히 12년후 죽었던 첫사랑이 돌아온다. 되돌아온 첫사랑을 앞에 두고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까? 못다 이뤘던 사랑을 할까? 그러나 상대는 12년전 19살로 시간이 멈춰있고 나는 31살이다.

12살 어린 띠동갑 첫사랑에게 다시 사랑의 감정을 느낄 수 있을지, 느껴도 되는 건지 드라마는 이 말도 안되는 상황을 가정하고 시작한다. 여기에 국민 첫사랑 풋풋함과 아련한 소년미의 정수를 지닌 '여진구'가 투입됐다. 12년 후 31살의 성숙한 여자주인공인 자타공인 미녀 중의 미녀 '이연희'다. 이정도면 브라운관의 볼거리는 다 충족시켰다고 봐도 무방하다. 

다만 앞뒤 설명없이 그냥 죽었던 여진구가 12년 후에 되돌아온다는 점, 그것도 엄청난 괴력과 상처가 나도 바로 치유되는 초인적인 능력 등 이 세상의 상식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는 인물이라는 점이 얼마나 현실감있게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향후 비밀이 풀려가는 과정에서 시청자들을 얼마나 몰입시킬 수 있을지도 스토리 전개의 숙제다. 

하지만 이 문제를 풀어가지 못하고 일단 이야기의 서두만 깔아놓은 상태에서 다시 만난 세계는 같은 날 첫 방송을 시작한 '죽어야 사는 남자'에 시청률 면에서 뒤쳐졌다. 

19일 동시에 첫 방송한 MBC ‘죽어야 사는 남자’와 SBS ‘다시 만난 세계’가 각각 시청률 9.1%와 7.5%(이상 닐슨코리아 집계·전국 기준)을 기록했다. 또, 동시간대 경쟁하는 KBS2 ‘7일의 왕비’는 6.7%에 그쳤다.

19일부터 첫방송된 ‘다시 만난 세계’는 열아홉살인 해성(여진구 분)이 죽었다는 걸 정원(이연희 분)이 납골당에서 소개하고, 더구나 그 시간이 12년이나 지났음을 정원, 그리고 친구들을 통해 언급되면서 본격적으로 전개됐다. 

그리고 드라마는 고 3인 해성이 어린 정원(정채연 분)과 졸업사진 촬영 당시 심쿵하는 장면을, 그리고 자전거를 타고 데이트를 하는 와중에는 풋풋하고도 싱그러운 모습을 그렸다. 그런가하면 첫 회에서는 성인이 된 정원이 5년동안이나 레스토랑에서 주방보조로 일하면서 돈에 쪼들린 모습에다 멋있는 쉐프 민준(안재현 분)로부터 고백받는 모습도 공개되었다.

무엇보다도 드라마는 자신의 생일인 6월 14일에 차에 치이며 세상을 떴던 해성이 공교롭게도 12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뒤 다시 생일에 눈을 뜨게되는 내용에서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 이어 그가 자신의 친구와 가족을 찾아나서는 내용, 특히 마지막에 기찻길에서 그가 어른 정원과 마주하는 장면 또한 몰입도를 높였다.

‘다시 만난 세계’는 열아홉살 청년 해성과 동갑 친구인 서른한 살 여자 정원, 이처럼 12년 나이 차이가 나는 동갑 소꿉친구 남녀의 판타지 로맨스로, 풋풋하고도 청량감 넘치는 스토리로 2017년 여름, 안방극장에 신선한 감동을 안긴다.

매주 수,목요일 밤 10시 방송되며 3,4회는 7월 20일 목요일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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