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볜, 문화산업 비약적 성장…각종 공연 볼거리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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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17-07-20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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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청전 포스터[옌볜가무단 공식 홈페이지]

옌볜(중국)=최미란 통신원

옌볜(延邊)의 문화산업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공연문화의 척박지였던 과거와 달리 영화·무용극·아동극·코미디쇼 등이 볼거리가 풍성해졌다.

최근 들어 가장 주목 받고 있는 공연은 ‘심청전’이다. 기존의 무용극 심청전에 현란한 LED영상과 조명, 유머러스한 마임, 신명 나는 음악과 마당놀이, 화려한 무대배경과 무대복장, 현대화한 3D 기술과 장비, 더위를 식혀 줄 시원한 분수쇼 등을 가미해 ‘무극쇼’라는 장르로 재탄생했다.

익숙한 스토리와 민족의 고전을 현대적 감각으로 세련되게 표현하려는 시도는 관객의 취향을 저격했다는 평가다. 남녀노소 가족 단위로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현재 주 6회 공연 중이다.

특히 옌볜을 찾는 관광객에게 인기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옌볜가무단에서 약 3년 간의 시간을 들여 창작한 무용극 ‘아리랑꽃’은 2인무, 독무, 군무의 표현기법과 현대 정상급 무대미술 설계, 최신 4D기술을 결부시켜 기존 공연에서 볼 수 없었던 신선함으로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아리랑꽃은 작품성과 완성도를 인정받아 제5회 중국 소수민족문예대전 음악무용 종목 금상과 최고무대미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민악연주팀 ‘여울’의 활동도 대단하다. 여울은 해금, 소해금, 가야금, 대저, 장고, 징 등 민악 연주자 6명으로 구성된 비영리 집단이다.

공연은 사비를 털며 재능기부의 형태로 진행하고 있으며 이들은 어린이합창단, 동요 릴레이, 민악동화극 등 매달 한 번씩 ‘민악+’의 다른 테마로 새로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일반인에게 민악은 아직 낯설고 거리감이 있다. 여울은 옌볜 지역에서 관객과 소통하며 민악을 널리 알리는데 일조하고 있다.

이 밖에 옌볜에는 동화극 ‘피노키오의 모험’, ‘백설공주와 일곱 번째 난쟁이’, ‘나비가 날다’, 옌볜가무단의 합창음악회, 관현악 고향악 공연, 옌지방송국의 TV 콘서트, 젊은이들 재능기부의 ‘아라리 미니 콘서트’ 시리즈 등 대중을 위한 다양한 공연이 쏟아지고 있다.

옌볜의 영화산업도 호황이다. 2012년 옌볜 첫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들어서면서부터 현재 운영 중인 디지털 상영관은 총 17개이며, 그 중 옌지에는 6곳이 있다. 2015년부터 CGV, 완다(萬達) 등 쟁쟁한 멀티플렉스 업체들도 줄줄이 입주했다. 그 외 크고 작은 규모의 극장 10여개, 자동차극장도 1곳이 있다.

중국 영화 전문 리서치회사 마오옌(猫眼) 사이트의 박스오피스 통계에 따르면, 옌볜의 영화산업은 2012년 박스오피스 959만4000위안에서 2016년 4399만7000위안(약 73억4000만원)을 기록하며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지난 13일 기준으로 2778만8000위안(약 46억3500만원)을 달성한 상태다. 여름방학과 연말시즌에 흥행수표인 블록버스터 대작들이 집중 상영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옌볜의 영화산업은 지난해 대비 25%이상 성장 가도를 달릴 전망이다.

옌볜 영화사 관계자는 “문화 산업의 불모지였던 옌볜이 달라졌다”면서 “지역민들의 문화생활과 더불어 관광객 유치효과까지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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