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기차 시장 지배력 높이는 중국… 2020년까지 신모델 절반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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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7-07-1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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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홍성환 기자 = 오는 2020년까지 중국이 전세계 전기차(EV) 모델 가운데 절반을 생산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완성차뿐만 아니라 배터리 등 부품에서도 중국업체들이 시장 지배력을 높이고 있다. 이에 전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컨설팅 업체 알릭스파트너스는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은 오는 2020년까지 전세계적으로 출시될 새로운 전기차 모델 103개 가운데 49개를 생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알릭스파트너스는 "중국은 2021년 전세계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량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세계에서 가장 큰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자국 전기차 브랜드를 지원하기 위해 투자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에서 판매되는 전기차 가운데 96%가 중국업체들이 만든 제품이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지난해 중국에서 35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다만 전기차 판매량은 아직 전체 자동차 시장의 2%에 그친다.

이미 중국은 전세계 전기차의 43%를 생산하고 있다. 컨설팅회사 맥킨지의 보고서를 보면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지난해 전세계에서 생산된 전기차 87만3000대 가운데 43%를 만들었다. 2015년 40%에서 비중이 더 커진 것이다. 이는 순수 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량(PHEV)를 합친 수치다.

특히 중국은 완성차를 비롯해 리튬이온 배터리, 전기모터 등 부품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중국의 리튬이온 배터리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은 약 25%로 전년에 비해 상승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전기차 시장을 육성하기 위해 수만 위안의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산업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은 중형차 기준 전체 전기차 가격의 23%를 보조금으로 준다.

또 중국 정부는 외국계 자동차 제조사들에게도 전기차에 대한 투자를 독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BMW는 중국에 전기차 연구개발(R&D)기지를 구축했고, 폭스바겐 역시 중국에 전기자동차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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