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 고려인 정착 80주년' 서울시, 타슈켄트 서울공원에 기념비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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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7-0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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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타슈켄트시 교류협력 실행 합의서 체결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에 고려인 강제이주 80주년 기념비가 세워진다. 소련의 강제이주가 시작된 1937년 우즈벡으로 가서 정착한 고려인들을 기념하기 위함이다. 2014년 서울시와 타슈켄트가 우정을 담아 조성한 '서울공원' 정문에 마련된다.

유라시아를 순방 중인 박원순 시장은 3일(현지시각) 타슈켄트 서울공원에서 열린 '고려인 이주 80주년 기념비 제막식'에 한국을 대표해 참석한다. 고려문화협회가 주최하고 재외동포재단 협조로 개최된다.

박 시장은 "우즈베키스탄에서 뿌리 내린 고려인 여러분을 우리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처럼, 고려인 여러분들이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을 자랑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인사말을 전한다.

현재 중앙아시아에는 전체 약 50만명의 고려인이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18만여 명이 우즈벡에 거주하고 있다. 현지 서울공원은 2009년 타슈켄트 시 거주 고려인들로부터 요청을 받아 서울시가 2014년 5월 준공했다.

기념비에는 '고려인 이주 80주년을 즈음하여 고려인들을 따뜻한 친구로 맞아준 우즈베키스탄인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란 글귀가 한국어, 우즈벡어, 러시아어 등 3개 언어로 새겨진다.

이날 박 시장은 국제비즈니스빌딩(IBC)에서 우스마노프(Rakhmonbek Usmanov) 타슈켄트시 시장과 만나 '서울-타슈켄트 교류협력 강화를 위한 실행계획'에 관한 합의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서울시장이 타슈켄트를 방문하는 것은 박 시장이 처음이다.

양 도시는 2006년 우호도시에서 2010년 자매도시로 관계가 승격됐다. 이번 합의서 체결로 협력분야를 보다 확대하고 구체화한다. 명시된 주요 협력사업은 타슈켄트시가 서울시 정책 전수를 요청한 5개 사항으로 구성됐다. 내년까지 양 도시의 관련 부서들 간 협조로 구체적인 내용과 목표시기 등을 정해서 이행해 나갈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빠른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는 타슈켄트시에 급속한 도시화 과정 속에서 여러 문제들을 풀어낸 서울의 경험이 실용적 보탬이 될 것"이라며 "정책공유 포럼을 통해 도시문제 해결에 지속적으로 협력하는 동시에 우리기업들의 유라시아 진출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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