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준서 출국 금지에 "안철수 조작인 거 몰랐다"..이유미"당이 꼬리 자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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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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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위)와 이유미 씨[사진: 연합뉴스 제공]이준서 출국 금지 조치로 국민의당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국민의당의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 씨 '취업 특혜 의혹' 조작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27일 국민의당 이준서 전 최고위원을 출국 금지해 검찰의 문준용 씨 '취업 특혜 의혹' 조작 사건 수사가 국민의당 전체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이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조작인 것을 몰랐다고 강조했다.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장이었던 이용주 의원은 이 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준서 출국 금지에 대해 “안철수 전 대표 역시 '네거티브를 하지 말라'는 얘기를 하지 않았나? 조작이었음을 알았다면 그런 반응을 했겠나?"라며 ”당 차원에서 조직적 개입은 없었다. 당의 개입이 있었다면 내가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이 날 이용주 의원이 증언한 바에 따르면 이유미 씨는 당 지도부와 상의하지 않고 혼자 핸드폰 3대를 동원해 카카오톡 대화창을 조작하고 문준용 씨의 파슨스 동료 이메일을 도용한 다음 남동생을 시켜 가짜 녹음파일을 제작해 허위제보 내용을 만들었다.

이용주 의원이나 이준서 전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는 지난 주말 이유미 씨가 이 사실을 털어놓기 전까지는 조작 사실을 알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유미 씨는 문준용 씨의 동료인 김 모 씨와 연락을 주고받았다며 증거물로 카카오톡 대화 내용 캡처 화면과 통화 녹음파일을 이준서 전 최고위원에게 건달했다. 하지만 이는 이유미 씨가 조작한 허위자료였다.

이용주 의원은 “김 씨는 실재하는 사람이며, 이 씨와 친분이 있는 사람인 것은 맞다. 이후 기자들이 김 씨와 연락하고 싶다고 할 때, 당에서 '이메일로 인터뷰하겠다'고 한 적이 있다. 이 이메일 주소 역시 이 씨에게 물어봐 알게 된 것”이라며 “이 이메일 주소는 실제로 김씨가 사용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용주 의원은 “이씨가 먼저 '아는 사람 중에 파슨스 출신이 있다'고 했고, 이 전 최고위원이 이를 듣고 '접촉을 해봐라'라고 했다고 한다. 우리 당 입장에서는 대선 1등 후보 아들과 관련된 것을 연극 대본 쓰듯이 조작하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김 씨의 이메일까지 알려주니 거짓이라고 느끼기 어려웠다"며 ”이 씨의 연락처를 검찰에 알려준 것이 이 전 최고위원이다. 이 전 최고위원이 조작 사실을 알았다면 그런 일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렇게 국민의당이 이준서 출국 금지 조치 후 검찰 수사가 당 전체로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이유미 씨는 검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일부 시인하면서 “나의 독자적 판단으로 범행한 것은 아니다”라며 “당이 기획해 지시한 일인데 나를 희생양 삼아 꼬리자르기를 하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미 씨는 지난 대선 기간 문준용 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입사 특혜 의혹을 뒷받침하는 육성 증언 파일과 카카오톡 캡처 화면 등을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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