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지연구소,사라진 남극 빙하의 흔적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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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29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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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극지연구소 (소장 윤호일)와 뉴질랜드 빅토리아 대학 공동 연구팀이 남극 로스해 (Ross Sea)에서 빙하가 사라진 경로를 새롭게 찾아냈다

현재 바다인 로스해 지역은 얼음으로 뒤덮여 있었으나 가장 최근에 있었던 빙하기가 끝나고 해빙기 (Deglaciation)에 접어들면서 급격히 바닷물에 잠기게 되었다.

남극 로스해 (Ross Sea) 위치도[사진=극지연구소]


연구팀은 우리나라 최초의 쇄빙연구선 아라온호에서 탐사한 해저 지형자료를 분석해, 로스해 중앙 부분부터 없어지기 시작한 빙하가 현재 해안선과 평행한 방향으로 후퇴하다가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새롭게 확인된 남극 로스해 빙하후퇴 모델[사진=극지연구소]


해저지형에는 과거 빙하가 어떤 방향으로 흘렀는지를 알 수 있는 흔적이 남아있는데, 이번 연구결과는 로스해 지역이 동남극과 서남극 대륙빙하 (빙상)의 영향을 골고루 받았음을 보여준다.

이는 빙하기 동안 로스해가 서남극 대륙빙하의 영향권에 있었으며 사라진 빙하는 북쪽에서 남쪽 방향으로 후퇴했다는 기존학설을 뒤집는 해석으로 이 지역 연구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빙하가 바다에 잠기면 해수면 상승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빙하 움직임에 대한 연구는 인류의 안전과 미래를 위해서도 의의가 있다.

현재 세종과학기지에서 근무 중인 이재일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온난화에 따른 남극 빙하의 후퇴와 해수면 변동 사이의 관계를 밝히기 위해 연구를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질학 분야의 세계최고 권위 학술지 ‘Geology’ 2017년 5월호에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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